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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 블로거, 눈먼 집단의 속셈
| 01_인터넷/블로그 - 2008/11/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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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블로거, 눈먼 집단의 속셈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블로그'라고 열어 놓기가 민망할 정도로 업데이트가 안되고 있네요. 후훗. 요즘. 바쁘고 어쩌고 저쩌고 각설하고... 함께 나눌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 하기 전에, 어제 수학능력 쳤잖습니까. 블로그도 '수학(受學)' 능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본 글을 읽기전에 앞으로 나올 이야기들에 대해 이해를 돕는 몇가지 이야기를 붙입니다.
오늘 아침 하고픈 이야기는 바로 '파워블로거'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본 글에 대해 몇가지 키워드 또는 태그를 꼽자면, 기업, 홍보, 마케팅, 자위, 질투, 권력, 돈, 왜곡, 미디어, 여론, 거짓사회 쯤 될 것 같습니다. 눈치 빠른 분들은 벌써 제가 할 말을 다 이해하셨겠습니다만, 그냥 앞으로 나오는 글들을 재미삼아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1.수학능력시험
어제 수능날이었는데요. 이와 관련해 주목해 볼 만한 기사로써 '수능시험 응시'를 거부한 허모군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허 모군은 수능폐지, 입시제도폐지, 대학서열화 반대, 평준화 요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58만명의 인생이 결정되는 비극적인 날이라고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습니다.무슨 이야기인지 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수능시험.. 생각하기에 따라 학생들에게 비극적인 일일수도 있겠습니다. 3년간 똑같이 공부해서 어떤이는 명문대가고 어떤이는 생각치 못한 결과가 나와 비관할 수도 있고. 그래서 학생들의 등은 토닥여 주고 싶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저도 그 과정을 다 거쳐왔습니다만.
그런데, '국회의원(심상정)'이란 사람이 이런 비관적 사고와 행동을 거드는 행위는 이해가 안됩니다. '수학능력'이란 앞으로 학문을 배울수 있느냐 없느냐의 수준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물론 현재 수능시험이 그런 '필터'기능을 잘 하고 있느냐는 더 많이 논의 해야 할 문제입니다만, '시험'자체를 매우 옳지 못한 시스템이라고 이야기 하는것은 매우 잘못된 인식입니다. 사회가 '상식적'이 되기 위해서는 '상식'을 갖춘 사람들을 가려내는것이 필요합니다. 특별한 대안도 없이 現 시스템을 무작정 반대하고 거부하면, 시험을 순순히 응하는 58만명은 대체 뭐가 됩니까?
가령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나쁜일'이란 것은 만국적인 상식입니다. 그런데, "내가 갖고 싶은것은 가진다. 난 자유인이니까!" 따위의 영화에서나 나올만한 행동이나 이야기를 '개성'인듯 포장하며 개인의 멋진 세계관쯤이나 되는냥 멋대로 해버린다면, 당사자는 좋을지 몰라도 적어도 그 사람의 행동선상에 연계된 어떤이들에겐 엄청난 피해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래서 사회는 매우 많은 여과장치를 두고 있는 것입니다. 가령 '복어요리'는 복어독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다뤄야 하고, 의사는 인체와 질병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해야하며, CEO는 경영은 조직과 경제, 경영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그냥 내가 의사가 되고 싶다고, CEO가 되고 싶다고, 복어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다 되는게 아닌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구나 '의사'가 될 수 있도록 하는것은 맞는 걸까요? 사람은 저마다 타고난 소질과 능력이 다르고 어쩌고를 설명하는것은 유치하고, 당연히 의학이란것 말만 들어도 어려운 학문이 아닙니까. 저는 아마 죽었다 깨어나도 '의사'는 못 할것 같습니다. 제게 소명이 없기도 합니다만, 그런 학문을 연구할 엄두조차 안납니다. 저는 그래서 다행입니다. 저처럼 의학을 수학할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그런 꿈을 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같은 수준의 사람이 단지 꿈이나 열정에 취해서, 혹은 신으로 부터 강력한 소명을 받아서 "나는 사람의 아픈병을 고쳐주는 의사가 될꺼야"라고 꿈 꿔 버린다면, 이는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그래서 사이비 종교에서 치료행위가 일어나고, 소위 '야매' 시술원들이 판을 치는 것입니다. 의사들이 하는거 보니까 '대충' 이렇게 하면 되던데라고 하면서 전혀 의학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치료행위를 하면서 엄청난 부작용들이 생기는 것입니다.
사회는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당연히 '정제'하는 시스템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시험'입니다. 대학수학능력 시험은 앞으로 대학에서 학문을 수학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제도입니다. 제가 이렇게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를 마치 연설하듯 장황하게 늘어 놓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이런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까지 해야 되는 '거짓된 사회'로 와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원쯤 된다면 오늘을 58만명이 각자의 능력에 맞는 길을 걷게 되는 첫걸음이라고 이야기 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서민과 노동자를 대변한다는 민주노동당이 모순적인 논리를 이야기 할 수 있다는 말인지요. 그들의 이야기 대로 '비관적인 날'이고 비정상 적인 날이라면, 점수에 따라 명문대 가면 '좋은길' 가는 것이고, 점수 못 받아 진학하지 못하거나, 명문대에 가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이 '비관적'이고 '비극적'인 것이냐 말이죠. 이는 스스로 사회계급을 분류하고 자기 집단을 폄하하는 셈입니다.
사람이 자신의 능력에 따라 할 수 있는 만큼 수학하고 기술을 익히는것, 그리고 익힌 소질과 기술로 자신에 맞는 직업을 구하는것이 왜 비극적이고 비관적인 일입니까. 물론 '수능'이라는 Gate로 수험생의 자질을 모두 평가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사회는 그런 고민을 함께 하고 있으며, 최소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사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나타낼 수 있는 여러 메커니즘을 갖고 있습니다.
기업도, 정부도 학벌에 대한 차별을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이미 수년전 부터 있어왔고, 미디어와 최근 붐이 일고 있는 UCC나 BLOG등의 개인미디어는 사회의 미흡한 제도를 보완해주는 좋은 장치가 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앞으로 나올 이야기는 대안으로 생각하는 개인미디어에 대한 비관적인 이야기입니다.
2. 상식적인 세상
우리는 '뭐든 해도 되는 세상'을 꿈꾸는것이 아니라,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세상을 꿈꿔야 합니다. 자질과 소양이 부족한 사람이 돈만내면 국회의원 뱃지 달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와서는 안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는 정치인을 잘 골라내는 시스템이 잘 작동 하지 못하는데, 특히 올해는 암울합니다. 최근 국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정말 어이를 상실케 합니다. 이 사회에 개념이나 상식이 통하는 것인지. 어제 징역이 확정된 모 정당의 대표는 무려 십수억원을 받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매매했습니다. 그렇게 국회의원이 된 사람은 뻔뻔하게도 "왜 나같은 사람은 국회의원이 되면 안되냐"고 항변하기도 했습니다.
글쎄요. 그사람에게 뭘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왜 당신은 국회의원이 되면 안된다고 설명해야 할까요. 물론 지금 오랜기간동안 국회의원을 하면서도 자질이 안되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렇게 비교한다면 '못할거야' 없습니다만, 최소한 '알면서도' '막가자는 식으로' 돈으로 국회의원을 사고 팔아서야 되겠습니까. 그 사람은 자신들의 행위가 매관매직인지도 모르고 있다는게 더 허탈하게 합니다.
5천만 국민중에 겨우 최상위 300명이라는 사람들의 집단이 이럴지인데, 이 사회의 제도와 장치는 과연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걸까요. 저는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비리사건들과 관료들의 무능력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만은 이제 '지친' 목소리로 들립니다. 비상식적인게 당연한 사회처럼 되어버리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자꾸만 세상이 "왜!" "왜?" "왜~" 라며 비상식적인것을 '상식적'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미쳤습니다. 아닌것은 아닌게 아니라, 아닌것도 잘만 포장하면 '맞는것'처럼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가짜 계란과 고기도 만들어지고, 부자가 농민을 사칭하는 세상입니다. 기자가 현장에도 안가보고 취재를 하고 맞춤법 하나 안 맞춰도 특종을 만들 수 있는 세상입니다. 공기관 임원이 국회의원 뒷통수를 때리고, 익명의 악플러가 유명 연예인을 죽이기도 하는 세상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자꾸만 높아지는 '쇼크'로 이제 이런 '엽기적'인 현상들이 무덤덤하게 느껴집니다.
3. 익명의 블로거 세상
얼굴을 대면하는 사회도 이럴지인데, '사이버세상'의 목소리라는 블로고스피어는 어떻습니까. '진실된 정보'라는 강력한 잇점 때문에 대안매체로서 주목 받았던 블로그가 이제는 사람들 속이고 유혹하는 매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정직한 정보'를 주고 받으며 사회적 현상을 바로 이야기 하자는 블로그가, 정치화 되고 상업화 되고, 권력화 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 상품이나 돈을 주고 상품 리뷰를 써달라고 하면 그 기사가 제대로 쓰일리 있겠습니까? 그래도 '일반인'이기에 정직한 정보를 기대할 수 있다구요? 더 많은 트레이닝을 받은 기자의 기사도 못 믿을판에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의 리뷰를 정직한 정보로 볼 수 있는 걸까요?
이름이 뭔지도, 어떤 공부를 했고, 어떤 경험이 있는지도, 어떤 철학과 지식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를 과연 '정직한 목소리'로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앞에서 참고링크로 언급했던 이코노미스트 "블로그, 주류로 진입했다" 기사를 보고, 블로그 관련 기업들은 엄청나게 홍보를 해 댈 것입니다. 기업에 찾아가 '이제는 블로그가 대세니 이런 마케팅 어때요'라고 이야기 할 것입니다. 후훗. 그런데 웃긴거죠. 이코노미스트에서 나온 '주류 블로그'는 이역만리 USA의 이야기라는 것을. 모르긴 몰라도 한국과 미국의 Blog Social의 성숙치는 천지 차이일 것입니다.
한국의 블로그가 '이슈메이커'가 된 것도 겨우 최근 1~2년 입니다. 그것도 포털사이트의 '모객전략'에 의해 나온 과장되고 부풀려진 '블로그 파워'입니다.
어떻게든 트래픽을 늘려보려는 포털의 속셈과 어떻게든 '인지도'를 확대해 보려는 기업의 속셈, 여론의 향방을 컨트롤 해보려는 정치권의 속셈에 '깜도 안되는', '검증되지 않은', '누군지도 모르는' 일반인들의 '어설픈 정보'가 이용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것이 뭉쳐서 '거짓 정보'와 '잘못된 여론'을 만들어 내고, 종국적으로 비상식적인 사회를 만드는데 한 몫 든든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트렌드(?)'에 놀아나게 되는 뭣모르는 순진한 기업과 정보소비자는 알게 모르게 멍들고 있는 것이죠.
4. 흙속에서 진주찾기 만들기
이 모든 책임을 포털과 기업에 돌릴수는 없지만, 사실 영리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멀리하는 '모럴해저드'에 대해서는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눈먼 집단들의 속셈 때문에 우리는 누군지도 모르는 파워블로거들의 글을 보며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최근 일어난 '미네르바' 이야기는 정말 웃지 못할 소설입니다. 그분의 글에 대한 평가를 차치하고 정부에서 미네르바 뒷조사를 했을거라는 추측성 기사를 한 경제지가 보도하고 그것이 다시 일파만파 번져 마치 정부에서 미네르바 뒷조사를 한게 정설로 받아져, 모 정당에서 이와 관련한 대변인 논평을 내놓는 우스운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언론 어딜봐도 정부의 누가 언제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도 안나옵니다. 만약 정부가 뒷조사를 했다면 네티즌들 사이에 이미 추측성으로 알려져있는' 50대 증권사 남자' 정도로 조사했겠습니까? 얼토당토 않은 기사가 '정설'이 되고 이미 많은 국민들이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이제 뭐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흙속에서 진주를 찾아내는것도 힘든데, 누군가 흙속에서 '가짜' 진주를 만들어 내고 있으니 이게 더 큰일입니다. 얼마전에 한국정보문화 진흥원에서 이와 관련해 온라인 정보의 신뢰성을 어디서 찾을것인가에 대한 '블로거' 토론회 같은것을 주최했는데, 여기에서 나온 이야기는 어처구니 없게도 '신뢰성' 측정하기도 힘들고, '신뢰'도 하기 힘들다는 결론입니다.
5. 지식인들 나오세요!
정보의 신뢰성은 정보저자의 지식과 경험에 대한 검증이 바탕 될 때 나올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한국의 지식인들이 모두 어디에 갔냐고 하소연 합니다. 국민의 멘토 역할을 했던 학자나 식자들이 언젠가 부터 모두 모습을 감췄습니다. 이는 나서봤자 '피곤하기만' 하기 때문일 겁니다. 무슨 말만하면 아마추어들이 더 많은 말을 쏟아내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아마추어들 중에는 더 정확한 정보와 더 바른 논리를 가진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것을 구분해 내는것도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괜한 논쟁에 휘말려 상처받기 싫어하는 '보신주의'가 지식인들의 숨바꼭질을 만들어 내는것이죠. 상황이 이렇게 되니, 2류 지식인들이 판을 칩니다. 장님사회에서 '한눈박이'이 대장질을 한다는 말이 있듯이 온갖 무식을 부끄러운지도 모르고 분출을 합니다.
그것이 UCC란 이름으로 블로그란 이름으로 포장되고, 미디어들은 '미국'에서는 주류로 편입된 블로그의 '한국사례'를 찾기 위해 아직 덜 성숙된 이야기들을 '블로그가 대세'라는 레토릭으로 연결시킵니다.
이런일들이 온라인에서 벌어지니 트래픽으로 광고장사하는 포털에서는 얼씨구나 하고 '검증'도 없이 단지 편집하는 직원의 판단에 의해서 매우 중요한 ISSUE로 셋팅 해버립니다. 이는 곧 사회의 중요 의제 설정을 마비시키는 부작용을 만들어 냅니다.
그런데 이런 사회현상을 잘 알면서도 바라보기만 하는 지식인들.. 이들도 비판 받아 마땅하겠지요.
新권력으로 '떠오르게' 될지도 모를 블로고스피어! 부디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순수한 '시민저널리즘'으로 진화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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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호리
2008/11/14 09:23
2008/11/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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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파워블로거와 미스코리아와의 상관 관계에 대한 소고 |
| 인터넷 사용자 수의 1/4이 블로그를 개설하고 있을 정도로 사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 중에서 많은 방문자수를 확보하고 있는 돋보이는 우수 블로거들을 우리는 '파워 블로거'라고 부른다. '파워 블로거'라고'하는 명칭에 대한 논쟁은 여기서 언급하지 않기로 한다. 이미 한국에서는 정착된 통용되는 말이니까. 파워블로거의 파워는 어디에서 오는가. 블로깅은 단순이 IT스킬이 아니라 결국은 콘텐츠 제작능력이고 논리적인 혹은 매력적인 글쓰기 능력으로 귀결된다.. |
| 미도리의 온라인 브랜딩로부터 2008/11/16 06:55에 트랙백 되었습니다.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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