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의 작태에 회의를 느낀다.
방금 다음 블로그뉴스를 들어갔다가 '이효리사건 기자생활 회의 느낀다'는 제목의 블로그 포스트가 있길래 뭔가 하고 봤다. 읽으면 읽을수록 기가 막히고 분노가 차오르는 글이었다. 처음에는 어떤 정신나간 블로거가 이딴 글을 썼나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봤더니 '스포츠서울닷컴'에서 운영하는 기자들의 팀블로그였다. 스포츠서울은 이번에 '이효리사건(?)'을 보도한 당사자들이다. 즉, 이효리의 반응에 대한 '반론'을 적은 셈이다.
나는 이 글을 읽고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리 스포츠 찌라시 기자지만 이렇게 지능이 떨어지고 개념이 없을수 있는가 하는것이다. 아이디도 가관이다. sextizen... 내가 블로거로서 회의를 느낀다.
아무리 우리가 '스포츠지'의 성격을 황색저널리즘 '찌라시'로 분류하기로서니 그래도 '언론'이라고 분류되는 공공 매체가 아닌가? 대중을 상대로한 '매스미디어'를 무슨 자위용 두루마리 휴지 쓰듯이 써대는 기자가 어디있는가?
이들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는 자사의 '홍보'를 위한거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기사 쓰고나서 데스크에서 짤린 글들을 모아 어떻게든 유통시킬량 만든 '자위기구'인지도 모르겠다. 여튼 '홍보'라는것은 자신들의 이미지 내지 브랜드를 '좋게' 포장해서 고객들에게 마음에 '좋은 상품'으로 포지셔닝 하기 위해서 일것이다. 그런데, 지금 이들의 작태는 자신들의 얼굴에 똥칠과 먹칠을 하는 셈이다.
sextizen이라는 아이디의 기자(?)가 쓴 글의 핵심은 이렇다.
1) 이효리의 '법적조치'반응을 예상은 했지만 기자로서 회의를 느낀다. 2) 이효리측은 후속보도를 자제시키기위해(물타기) 매우 피곤한 카드를 들었다. 3) 이는 헐리우드에서는 있을수도 없는 일이고, 구시대적인 한국 연예계의 이런 행태는 바껴야 한다. 4) 이런류의 보도를 하지 않으면 우리는 먹고 살길이 없다. 5) 예전에 린다김도 몰래 찍어 보도했지만 아무일 없었다. 쿨하지 못하게 왜 이러냐. 6) 이효리는 100억을 버는 스타인데 열애보도 하나로 그렇게 반응해서 기자로써 회의를 느낀다. 진짜 한마디만 해주고 싶다. "가버려. 헐리우드!"
대체 어느나라 헌법에 "돈 좀 버는 연예인의 사생활은 침해해도 되는 자유"라고 적혀있으며, 어떤 사회에서 '가능한 이야기'로 합의 했는가? 미국 헐리우드에서는 파파라치에게 쿨한편이고 우린 후진국이라 침소봉대하는건가? 미국에서는 자기집 앞마당에만 들어와도 총쏴도 된다는데 '미국식으로' 한번 해볼까?
이효리.. '스타'를 떠나 '인간'이다. 사람이다. 기자 말대로라면 이효리씨 똥싸는 것도 잠자는것도 찍어서 내지 그러는가? 그것도 국민들의 애정어린 관심으로 포장할텐가? 공인은 '공인으로서의 도'에 충실하면 된다. 타에게 '모범'이 될것을 감수하는것만으로 그 역할이 충분하다. 매스미디어에게 그들의 사생활까지 모두 까발릴것을 기대하고 허(許)한 곳은 없다. 그녀가 얻는 100억은 자신의 노력에 의한 정당한것이다. 배아파 할 필요가 없다. 이런 저열한 보도마저 '독자'의 '니즈(needs)'라고 주장하는것은 얼토당토 않는 비약이다.
뭐가 그리 자랑스럽다고 '독점'이고 기자의 회의를 운운하는건지. 당신의 글을 읽는 여타 건전한 기자들이 동료로써 회의를 느낄것이다. 기자라는 이름떼고 차라리 '파파라치'라고 하고 다녀라. 그것이 더 옳다. 어쩌면 그러는것이 더 책임 회피하기가 좋을듯하다. 사람 때리고 죽여놓고 적반하장격으로 맞은 사람을 소인배로 취급하는 양아치식 작태는 철퇴를 맞아 마땅하다. 그게 공익이다.
당신의 논리대로 얻는것 만큼 잃는것이 있다라면, 당신도 이번에 좀 왕창 잃어 보길 바란다. 독점기사로 대히트 쳤으니 그만한 보상을 달게 받아주셔야 하지 않겠는가? 어떨까? 국민들은 당신 면상이 궁금할것이다. 대체 어떻게 생긴 사람이고 얼마나 쿨하게 살아가는지, 지상에 한번 공개 해주시기 않겠는가? 기자란 사람이 쿨하지 못하게 법적조치 한다니까 질질짜는 모습 국민들 보기 좋지 않다.
좀 '기자답게' 살지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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