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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법 안지키려는 얌체 유튜브
유튜브 논쟁이 아직도 식지 않고 있군요. 아마도 민감한 이슈인 '실명제'와 연관이 있다보니 논쟁이 계속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논쟁을 보면서 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첫째는, 한국에서 '현지서비스'를 하고자 하는 구글이, 한국의 법을(제한적 본인확인제) 따르지 않고 자신들에게 유리한대로 서비스를 한다는것이 사건의 핵심인데, 이에 대한 본질적 논의가 흐려졌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알만한 파워블로거들이 본질 흐리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구글이 자신들이 만든 서비스에 대해 "사람마다 해설하기나름"이라는 모호한 말로 자신들의 부적절한 처신을 포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1. 현지 법을 피해가며,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려는 외국기업
유튜브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비스지만, 한국에서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판도라TV나 다음TV팟 등 한국 서비스에 비해서는 '별로 경쟁력이 없는' 서비스인것이죠
 코리안클릭 - 0330~0405 동영상서비스 현황 언론의 해석을 빌리자면, 구글은 일간 Streamers가 41만명 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굳이 본인확인제를 도입하는 비용을 치르지 않더라도 , 한국에서 서비스를 하는것에는 문제가 안된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 거부한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굉장히 이기적인 발상입니다.
다음, 네이버, 싸이월드, 태그스토리, 엠군, 프리챌.. 등 국내의 여러 동영상 공유 서비스는 모두 국내 실정법을 따르고 있는데, 한국에서 서비스 하겠다고 '한국 정식서비스를 론칭'한 구글이, 자신들의 입장에 따라 이렇게 법을 거부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구글이 네티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세계적인 명성이 있는 서비스라 당분간 구글의 입장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이 더 많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 이런 구글의 입장이 득(得)이 될지 독(毒)이 될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만약, 중국의 서비스나 일본의 서비스가 한국시장에서 경쟁하겠다고 한국에 론칭을 했을때 한국기업은 다 지키는 한국의 법을, 자신들만은 예외로 지키지 않고 그것이 '표현의 자유'를 위한 자신들의 원칙이라고 주장한다면, 그때도 용인하실 것인지요.
우리는 지금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너무 복잡하게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일본에가서 서비스를 하려면, 일본의 법을 따라야 합니다. 다음이 영국에가서 서비스를 하려면, 영국의 법을 따라야 합니다.
심지어 그렇게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구글은 수 년 전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자체검열까지 하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런 유튜브가 이번에 선정된 153개의 사이트중 유일하게 법을 피하는 눈속임을 하고 있는것입니다.
한편, 네티즌들의 말대로 한국의 본인확인제 법안이 네티즌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면, 유튜브가 아닌 다른 사이트들에서는 억압되고, 통제되고, 제한된 내용만 올라간다는 소리인데, 과연 어디가 그렇고, 유독 익명이 아니면 올리지 못하는 영상이 어떤 것인지 이해가 안됩니다.
그리고 그 억압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는 그 법안이, 이미 지난 정권에서(2007년) 만들어졌는데, 그때는 왜 노무현 정부가 네티즌을 탄압하고 억압했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무슨 조삼모사(朝三暮四)인가요? 노무현 정부때 여론이 실명제 도입에 대해 70%나 찬성을 해서 열린우리당과 정보통신부가 주도해 실명제 법안을 만들었는데, 왜 정권이 바꼈다는 이유로 '억압'과 '탄압'으로 해석되는지. 구글이란 대단한 외국 서비스가 불편하다고 법 바꾸라면, 우리 정부가 법 바꿔야 하나요?
2. 자신들의 서비스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외국기업
다음은 국가 설정에 대한 논쟁입니다. 몇몇 블로거들은 한국은 이제 "국적을 한국으로 설정해서 못 올리게 되었다며" 정부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평소 인터넷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라고 생각되는 '알만한' 블로거들도 그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구글 관계자는 4월 11일 머니투데이 기사에서 '국가설정'과 관련한 청와대의 해명에 대해 "사람마다 해설하기 나름이기 때문에 회사가 특별히 코멘트할 일이 아니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자신들이 정의하고 설계한 서비스와 정책에 대해 '사람마다 해설하기 나름'이라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은것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유튜브에는 중요한 사용자 설정 3가지가 나옵니다. 3가지의 옵션에 따라 사용자에게는 3가지의 다른 화면이 보이는 것입니다. 많은 블로거와 네티즌이 이 부분을 헷갈려 하는것 같습니다. 구글에서도 이 부분을 정확히 지적해주면 이제껏 논쟁은 모두 해소 될 문제입니다. 아래 그림에 빨간색으로 표기된 알파벳 A, B, C를 봐주세요.
A (Set your country content preference)
A는 두가지의 변수가 됩니다. 첫 번째는 시청자가 어떠한 국가의 콘텐츠를 주로 볼 것인가를 설정하게 됩니다. 따라서 여기를 한국으로 설정하면, 한국 콘텐츠가 나오고, 일본으로 설정하면 일본 콘텐츠, 인도로 설정하면 인도의 콘텐츠가 목록에 뜹니다. 이는 직접 테스트 해 보시면 될 것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이것은 A부분을 한국으로 설정을 해둔 사용자들이 많이 본 콘텐츠들이 노출되는것입니다.)
 콘텐츠 국가 설정을 일본으로 했을 경우  콘텐츠 국가 설정을 홍콩으로 했을 경우 두번째는 (동영상 업로드시에) 어떤 국가의 서비스를 사용할 것인가를 설정하는 화면입니다. 한국 유튜브 서비스에서는 본인확인제를 따르지 않기로 했으므로, 아이콘을 한국(서비스)으로 선택하면 동영상을 업로드하거나 댓글을 달지 못합니다.
하지만, 국가 아이콘은 사용자의 '국적'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이곳에서 선택할 수 있는 국가 아이콘은 겨우 21개 입니다. 이것이 '사용자의 국적 설정'이라면 전세계 193개국 중에 21개 국가 사용자 외에는 모두 국적 설정도 못하고 올려야 한다는 소리가 됩니다. 다시말해, 국적설정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부분이 바로 구글의 '교묘한 눈속임' 입니다.
사용자는 이 부분을 21개국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고, 그냥 'worldwide'를 선택하면 됩니다. 전 세계 172개국 사용자는 다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worldwide'를 선택한다는 것은 21개국에 정식 론칭된 현지서비스를 이용하는게 아니라, 유튜브의 글로벌서비스인 www.youtube.com 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가령, 대표적으로 '중국' 아이콘이 없습니다. 태국, 싱가폴이나 인도네시아 같은 아시아 국가는 아예 없습니다. 그리스, 러시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의 유럽국도 많이 빠져있고, 칠레나 베네주엘라, 에콰도르 등 남미국도 없습니다. 세계 172개국가에는 현지서비스가 정식적으로 론칭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구글에 이들 나라의 컨텐츠가 올라가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주지하고 있듯이 인터넷은 국가 영역이 담처럼 구분되어 있는곳이 아닙니다. 영국 BBC 웹사이트가 한국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고 한국사람이 사용하지 못하는게 아닌것처럼, 구글이 각국에서 유튜브 서비스를 정식으로 론칭하지 않더라도, 유튜브는 원래 전세계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현지 서비스'를 하는 이유는 이용자를 확대하기 위함입니다. 한국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나라에 현지인들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하므로써, 더 큰 수익을 창출하려는 것이 '유튜브 코리아' 론칭의 이유입니다. 그런데, 한국에 현지서비스를 론칭해 놓고서도, 현지법을(본인확인제) 따르지 않겠다는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요?
구글이 비판 받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본인확인제를 따르지 않아도, 한국 사용자가 유튜브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B(language) : B는 언어설정입니다. 유학생이나 이민자가 자국의 언어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것으로, 17개의 언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구글은 한국에서 서비스를 할 목적으로 2008년 1월 한국어 서비스를 론칭했습니다.
C(Hometown/Current city/Country) : 이 부분을 주목해야 합니다. 많은 블로거들이 이 부분을 못 봐서 '한국 사용자가 콘텐츠를 올리기 위해서는 국가 설정을 바꿔야 하는게 아니냐'라고 비판하는데,
 보시는바대로 청와대의 유튜브 계정은 한국-서울로 설정이 되어있습니다. 이것의 설정은 사용자 계정(account)에서 자신의 출신지(Hometown)와 국가(country), 현재 있는 지역을(current city) 설정하는대로 출력 되는 부분입니다.
여기에서는 모든 국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여기가 바로 사용자의 국적 설정 입니다.
즉, 한국 사용자은 동영상을 업로드 할때 국가설정(Country)를 바꿀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총정리합니다.
1) 구글은 한국 실정법에 따라 본인확인제를 실시해야 하나 이를 실행하기 위한 비용을 부담하지 않기 위해 한국의 사용자들이 동영상 업로드나 댓글달기 하는 것을 차단했다.
2) 사용자들은 유튜브의 업로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국가설정'을 한국으로 할수 없다. '국가 아이콘' 선택은 현지에 론칭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3) 많은 블로거와 네티즌간에 논쟁이 있는 '한국인은 국적을 변경해 동영상을 올려야 하는것인가'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여전히 '한국'으로 설정해서 업데이트 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사용자는 국가설정을 바꿀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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