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진중권씨.. 아니잖아요.
4월 23일 MBC 100분토론 주제는 "미네르바, 유튜브 그리고 인터넷 표현의 자유" 였습니다. 이날 토론에서 진보신당 논객인 '진중권'씨가 제 이름을 거론 했습니다.
다음은 제 이름이 언급된 진중권씨의 발언중 일부입니다.
진중권 / 2009년 4월 23일 MBC 100분토론 中
구글에 대해서 여러가지 얘기가 있는데, 구글이 장삿속이 아닌가 이런 얘기가 있더라구요. 최시중씨가 그렇게 얘기했던가,
그 다음에 또 청와대 행정관인 어떤 분이 자기 실명을 밝히지 않은 채 두호리라는 필명으로 그런 내용의 글을 올리다가 또 네티즌들한테 적발됐습니다. 굉장히 아이러니한 건데요. 청와대 행정관도 때로는 때로는 뭡니까? 익명뒤에 숨을 필요를 느낀다라는 겁니다.
굉장히 재미있는데, 저는 제가 생각할 때 구글은 성스러운 종교단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기적인 자본주의 기업이거든요. 기업이 장사하는 것도 죄가 된다고 볼 수 없는것이고, 또 각자 이기적 행동이 또 사회 전체로 이득을 가져온다라는게 시장 경제 원리 아닙니까? 보면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죠? 다피해갔죠. 한마디로 합법적인 조치입니다. ... (이하생략)

'100분토론'이라는 MBC 간판 프로그램에서 거명 되는것이 가문의 영광일뻔 했는데, 진중권씨의 발언에서 등장하는 두호리는
① 자기 실명을 밝히지 않은 채, ② 두호리라는 필명으로 그런 내용의 글을 올리다가, ③ 네티즌들한테 적발된 사람
헛. 전혀 영광이 아니군요. OTL 진중권씨는 저를 위로하시려는 것인지, 어떤 의도인지.. "청와대 행정관도 때로는.. 때로는 뭡니까? 익명뒤에 숨을 필요를 느낀다" 라고 작위적(作爲的)인 해설 까지 달아주셨습니다.
1. 그런데, 진중권씨.. 아니잖아요.
저는 제 실명을 밝히지 않은 채 글을 쓴 적이 없습니다. 진중권씨의 워딩대로라면, 진중권씨는 '허위사실'을 말한 것입니다. 다만, '정체(color)를 밝히지 않고 글을 썼다'라고 주장하고 싶은거라면 양해하고 설명드리겠습니다.
제가 유명인(有名人)이 아니라, 진중권씨는 저를 모를 수 있습니다. 아니, 진중권씨 말고도 많은 네티즌들이 저를 모를 것입니다. 2000%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가 저에 대해 '뒤가 구린 사람처럼 자신의 정체를 철저히 숨겨가며, 토론방에서 선민들을 대상으로 <여론몰이 작전>이라도 편'것처럼 곡해(曲解)하고 비난한다면 이는 정말 몰상식한 행동이 아닐지요.
진중권씨를 모르는 사람이 진중권씨의 글을 보다가, 나중에 직업이나 이력을 알게되면, (그것도 이미 공개된 정보를..) 그것이 적발되거나 들통난 것입니까? 제가 대중에게 유명하지 않고, 안 알려져서 사람들이 모르는것이지, 그게 제가 숨기거나 감춘 것입니까?
저는 제 이름을 딴 '두호리닷컴'을 2004년부터 6년째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도메인 자체가 제 이름을 추정할 수 있는 Dooholee.com 입니다. 또한 블로그 상단에 수년간 제 사진을 걸어뒀고, 프로필란에 이름을 한자까지 정확히 적어뒀습니다. 심지어 저의 전공이 뭔지, 제가 어디서 어떻게 자랐는지도 적어뒀습니다.
그렇게 6년을 운영해왔고, 제 블로그를 오랫동안 봐오신 분들은 제가 어디서 어떻게 일했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쉽게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여러분들이 제 글을 읽어왔습니다. 또한 블로그에 링크하거나 스크랩해 둔, 저와 관련된 언론기사를 통해 저는 이미 공개된 인물입니다.
공개된 강연이나 외부 공식행사에서도 '두호리닷컴 운영자=이두호행정관'을 여러차례 언급한바 있고, 제 주변의 기자들이나, 인터넷 사업자들도 저와 제 블로그를 알고 있습니다.
또 <시사IN> 고재열기자가 3월에 쓴 정부블로그 관련기사에서 제가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하고 있다고 소개된 바 있습니다. 공인(公認)된 매체에 보도 된 사건은 이미 '공인된 사실' 로 해석해야 할 것입니다. 감출 수도 없고, 감출 필요도 없는 사실입니다.
단지 진중권씨와 다른게 있다면, 제가 대중적으로 유명하지 않다는 것이죠. 그것은 정치권을 벗어나면 진중권씨를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은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진중권 曰 : "청와대 행정관인 어떤 분이 자기 실명을 밝히지 않은 채 두호리라는 필명으로 그런 내용의 글을 올리다가 또 네티즌들한테 적발됐습니다."
맞습니까?
2. 익명으로, 정체를 감추고 글을 쓰다 '적발' 됐다구요?
만약에 제가
- 청와대와 전혀 관련 없는 사람처럼 '부정'하며 글을 썼다거나, - 아고라같은 공개토론방이나 댓글에서 정체를 감추고 여론몰이를 했다거나, - 조직의 입장과 배치되는 여론을 적으며 이중 태도를 보였다거나..
그랬다면 제가 비판 받는것을 감수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6년간 운영해오던 "제 실명과 사진과 제 성장기와 가족이 모두 올라와있는" 저의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해당글에 제 직업을 적지 않았다는 이유로 마치 '철저하게 정체를 감추고 글을 써오다, 들통난' 사람인것처럼 비난당하고 있습니다.
진중권씨는 이런 상황에 대해 '어렴풋이' 아는 정보로 대한민국 대표 토론장에 나가 사실을 왜곡하고 오도하며, 저를 모욕하고 있습니다.
진중권씨는 비행 관련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중권씨의 블로그에 가보면 진중권씨의 프로필이나 직업을 쉽게 살펴볼 수 있는 단서가 없습니다. 다만, 검색사이트에서 '진중권 블로그'라는 검색결과로써 귀 블로그가 검색되는 것을 보면서 당신의 것임을 미루어 짐작할 따름입니다.
진중권씨가 이곳에 글을 쓰면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다고 해서 (범죄가 아닌이상) 누구도 욕할 사람이 없습니다. 저도 이견이 없습니다. 자신의 블로그에 자신의 이력이나 이름을 쓰고 안쓰는 것은 지극히 자신의 의지입니다. 독자들은 주변 환경과 '맥락'으로 글을 파악하고 이해합니다.
토론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100분토론에서 사람들이 진중권씨의 삶을 모두 알아줄 수 없습니다. 또한 토론중에 자막으로 나오는 간단한 프로필로 당신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시청자는 토론자의 콘텐츠로(논리와 맥락) 찬반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견(異見)이 있으면 "그 생각이나 설명은 OOO한 까닭에 맞다, 틀리다"라고 의견을 표하면 됩니다. 토론자의 직업에 따라 현상이 달리 해석 될 수 있다면, 그것은 아마 편견(stereotype)일 것입니다. 편견을 갖고 사실을 바라보게 되면 현상은 왜곡 되고, 토론은 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3. 블로그는 개인의 생각과 생활을 담는 공간입니다.
블로그는 '개인의 생각을 담는 공간' 입니다. 다르게 쓰일수도 있지만, 최소한 두호리닷컴은 저와 제 주변의 이야기, 그리고 제 단상(斷想)들을 담아내는 공간입니다.
제 블로그는 마음에 들면 읽으면 되는 것이고, 싫어하는 사람은 안 읽으면 그만인 자유의 공간입니다. 누구나 선택의 여지 없이 글을 읽어야 하는 '스트레스를 주는' 매스미디어가 아닙니다.
제가 오랫동안 운영 해 온 저의 블로그에 글을 쓸때마다 처음 방문하는 독자들을 고려한답시고
저는 서울시 OOO구 OOO동에 사는 OOO를 좋아하고, OOO는 싫어하고, 어릴때 OOO한 경험이 있고, OOO에는 알레르기 반응이 있으며 제 친구중에는 OOO한 인간이 있고, 제 친적중에는 OOO에서 잘나가는 유명인이 있으며 저는 OOO 정당을 지지하고, 그중에서도 OOO 정치노선을 지지하며 OOO 정치인은 싫어하고, OOO 정치인은 싫어하지만, OOO 정책은 좋아하며.. (시시콜콜).. 그러하오니, 제 글을 읽을때 충분히 감안해 읽으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적는 것이 옳은 것인지요? 아니잖아요?
제 블로그의 프로필에 저의 직업을 명기하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 판단입니다. 더구나 청와대 행정관이라는 직함이 함부로 드러내거나 드러나서도 안되는 자리입니다.
저는 행정관이 된 후로, 정치적인 오해를 살만한 글은 가급적 자제해 왔습니다. 이번 유튜브의 본인확인제 문제에 대한 제 글은 정치적이지도 않거니와, 한국에서 서비스하는 기업이라면 2007년부터 이미 시행돼 온 본인확인제(≠실명제)를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 뿐이고 공무원의 입장에서 '법을 지키자'는것이 지탄 받을 사건도 아닙니다.
4. 어디선가 '판타지 소설'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ID-Tfur*** 이라는 분께서 100분토론을 시청하시다가, 진중권씨가 사건을 왜곡하는것을 목격하고, 자신의 미투데이에 '왜 오도하는가'라고 비판글을 썼고, 답글로 아크몬드님과 티에프라는 분도 진중권씨의 명백한 거짓말을 비판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잘 알지 못하는 사람(Fulto*)이 나타나서, 갑자기 '판타지 소설'을 써대기 시작합니다.
짧은 댓글 논쟁에서 여러가지의 왜곡된 정보들이 나옵니다. 그냥 그대로 놔두면, Fulto*이란 사람의 주장은 누군가에게 사실이 되어버리겠지요.
1. Fulto* 曰 : 처음에 이두호 행정관이 자신이 아니라고 부정했거든요;;;
언제, 어디서, 제가 뭘 부정했다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제 블로그에서 제가 글을 써놓고 글을 쓴바 없다고 주장했다는 건지요? 아니면, 제가 청와대 행정관임을 부정했다는 주장이신지요? 저는 둘다 그러한바 없습니다.
2. Fulto* 曰 : 맨첨에 이두호행정관의 보좌관이 글을 쓰고 포스팅한다고 말했다가 뒤에서 수정했었죠.
제 보좌관이 글을 썼다구요? 이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린지. 행정관의 보좌관이란건 애초에 없습니다. 또한, 제가 그런류의 말을 번복한바 없으므로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입니다.
3. Fulto* 曰 : 이두호 행정관이 글이 자신의 글이 아니라고 한적이 있죠. 사실 그것때문에 논란이 된거거든요. 자기 이름을 달고 글을 쓴건데 자기가 쓴게 아니다. 고로 자신의 의견은 이렇지 않다 .. 이런식으로 말했거든요.
대체 무슨소릴 하는지도 모르겠고, 무슨 영화를 본건지, 꿈을 꾼건지.. 완전 새로운 사건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습니다. 대체 그런 사건이 어디서 일어난건지.. 어이가 없을 따름입니다.
Fulto*님 자신의 말에 책임질 수 없다면, 남에 대해서 함부로 이야기 하지 마십시오. 저도 눈이 있고, 귀가 있고, 손이 있고, 발이 있습니다. 저를 음해할 목적으로 글을 쓰면, 저는 그것을 방어할 이유가 있습니다.
'허위사실'이나 '어렴풋이 알고 있는 정보'가 남에게 얼마나 큰 해를 입힐 수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하시고, 자신도 똑같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면 좋겠습니다. Fulto*님께서 자신이 잘못 했다고 생각한다면 스스로 삭제하거나 정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다면 본인의 말에 응분(應分)의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 이와 관련해 5월 1일 새벽, Fulto*님께서 통감하고 사과한다는 댓글을 남겨주셨습니다. 미투데이 하단에도 댓글이 잘못 되었음을 해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더이상 문제삼지 않겠습니다.
진중권씨도 토론장에 나가서 '특정 개인'을 언급해야 할 일이 있을때는 사전에 충분히 진위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어렴풋한 정보로 사실을 왜곡하고 오도하면 그 피해는 언급된 개인은 물론이고, 당신의 말을 그대로 수용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갑니다.
표현의 자유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타인의 자유와 삶도 중요하고 존중돼야 하는것임을 먼저 알아야 할 것입니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남에게 피해를 준다거나 해를 끼치면, 우리의 자유는 지켜질 수 없습니다.
자유는 공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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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호리
2009/04/28 18:21
2009/04/28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