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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재천식 랩? - 02/07/29
| 03_수필칼럼/수필 - 2004/05/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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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재천식 랩? - 02/07/29
참 오랫만에 티비를 보았던것 같다.
음.. 그간에도 티비를 본것같긴 하지만 정말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티비를 본것은 아마 졸업하고 첨인것 같다.
졸업을 하고 세상에 나오면서 계속 뭔가를 잃은듯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그것은 여유와 정직과 동정과 믿음 그리고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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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을 돌리다가 윤도현이 나오길래 너무 기쁜나머지 채널을 고정시켰다.
윤도현이 진행하는 "러브레터"라는 프로그램에 MC 스나이퍼라는 힘합퍼가 나왔다.
첨에는 생각없이 들었는데.. 음.. 그냥 티비에 나오는 가수들 다 비슷하니깐.. 요즘 나오는 신인가순가 보다 하면서 계속 봤는데..
첨에는 좀 혀도 굴러가고 그래서 힙합을 제대로 하는애인가? 하고 좀더 유심히 봤다.
나는 힙합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다. 물론 여느 특정 장르의 음악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제대로 아는게 없는 그런 사람이다.
그런데 몇년전에 내 사촌동생이 힙합을 하겠다고 홍대앞 클럽을 다니며 공연하던 기억이 문득 티비 화면이랑 오버랩이 되서 좀더 유심히 봤던거 같다.
윤도현이 물었다. 어디 스타일 힙합이냐고..
충북 재천식이라고 했다.
흣.. 좀 웃긴건.. 그럼 이때까지 발음 굴린건 뭐란 말이냐... 마치 박찬호처럼 굴리던 당신의 발음은 그냥 힙합을 하다보니 만들어진것?
좋다 이것은 나의 편견이라고 치고 그냥 넘어가자꾸나..
중간에 "솔아솔아 푸르른솔아"를 힙합으로 표현해서 서울대에서 강의를 했다는 토크를 나누는것이 잠시 나왔다.
부모님세대의 응어리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윤도현씨는
"운동권이 다 없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소외받는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힘을 주겠군요"
라고 했다.
사회자로써 참 당연한 말은 하는것 같다.
그런데.. 좀 맘이 씁쓸하더라..
물론 밤이라서 또 이놈의 감성의 물줄기에 탄력받아서 그런 생각들겠지만..
팔달시장 도로변에 시금치 파는 정수엄마는 그런노래 들을시간도 없구나..
새벽까지 소주마시며 한탄하다가 사람들 나오기전에 박스 주으러 힘겨운 몸을 일으키는 김씨 아저씨는 도데체 뭐라고 지껄이는지 알아들을수가 없구나..
미군철수하라고 부르짖으며 이순신 동상위에 올라가서 시위하다가 끌려간 친구 철수는 너희의 그런 입놀림이 사치처럼만 보이는구나..
무작정 뱉어내는 반말들
"내가 소리지르면 니들이 따라해! 요! 요! 요! 풋쳐핸접~ 풋쳐핸접~"
당신들이 진정 하고 싶은말이 뭔데?
빨리 스타되고 싶다는 얘긴지.. 운동권 노래를 힙합으로 불렀으니 큰 이슈지 않느냐라는것을 말하고 싶은것인지..
무작정 씹어대는 그런 모습들이 나처럼 힙합 문외한은 도저히 이해할수 없구려..
"니가 힙합을 아느냐?"
몰라요.. 모르니깐.. 못알아듣나봐요..
알아듣는 사람들끼리 잘 놀아보슈..
그럼 이만.. 나는 노래방에 가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나 불러 대야 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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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호리
2004/05/07 17:29
2004/05/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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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_수필칼럼/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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