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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호리 일본여행 사진 이야기 ① 2002.05 신쥬쿠
| 04_요리/여행/여행 - 2009/05/2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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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호리 일본여행 사진 이야기 ① 2002.05 신쥬쿠
벌써 8년전이다. 99년을 시작으로 몇년간 5월이 되면 일본을 찾았다. 2006년 이후로 일본을 가지 못했는데, 또 많이 변했겠지.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너무나 낯선 도시.. 동경.
기내지를 펼치자 말고기 사시미 광고가 나왔다. 말고기도 신기한데, 사시미를 해서 먹다니.. 馬刺し(바사시)라고 한다. 나중에 알았지만, 제주도에 말사시미가 유명하다. 구마모토에는 말사시미가 대중화 되어있다고 한다. 소고기보다 육질이 더 부드럽다니, 먹어보지 않은 나로서는 쉽게 감이 오지 않는다.
ANA 항공을 탔다. 많은 비행기를 타보지 않아 비교하기 힘들지만, 나쁘지 않았다. 특히 와인을 bottle로 주는것이 마음에 들었다. 기내식은 샌드위치와 간단한 스시가 나왔다. (いなりずし, たまご ずし)
당시만해도 와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공짜로 무한정 준다는 것에 혹해서, 기내에서 2잔이나 마셔버렸다. 사실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마신듯 하다. 게다가 맥주도 한잔.. 살짝 취한상태로 일본에 도착해버렸다.
내 옆에 앉았던, 일본인.. 뭐 대충 다나카상이라고 해두자. 프로그래머였는데, 한국에 출장 왔다가 돌아가는 길이었다. 한국에 대해 굉장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첫 날 먹은 밥은 규동(ぎゅうどん)이었다. 소고기 덮밥이다. 그냥 흰밥에 소고기 간장 구이를 얹은 것이다. 날계란과 미소장국, 절인 생강과 함께 먹는다. 가격은 500엔 정도. 돈부리(どんぶり,덮밥)은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먹는 식사다.
일본은 질서가 아주 잘 지켜지고 있었다. 특히 불법주차를 하는 자동차를 잘 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거리가 매우 깨끗해 보였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다. 스쿠터의 모양이 참 예뻤다.
노인들이 공원에서 게이트볼을 치고 있었다. 이런 모습은 여행중에도 몇번을 목격했다. 세련된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한국에도 동네마다 게이트볼을 즐기는 노인분들이 많이 생겼다.
동네마다 있는 신사를 들르면 꼭 손을 씻는 곳이 있었다. 처음에는 약수인줄 알고 먹을 뻔 했는데, 악재를 씻어내기 위한 정수이다. 이뿐 아니라 큰 신사나 절 가운데에 불을 피워 연기를 내는데, 마찬가지로 연기를 몸에 날리면서 좋지 못한 기운을 씻는다고 한다.
동경도청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신주쿠구의 풍경이다. 동경도청의 마크는 대구백화점 BI와 같다. 동경도청은 동경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필수 관광지다.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애플 전시장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이다. 이때만해도 애플이 굉장이 고가에 판매되고 있었다. 거의 30만엔 정도 였으니.
일본기업 로떼. 한국에서는 한국기업 롯데. 오너는 재일교포. 자랑스러워해야 하는건지.. 아쉬워해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복잡한 신쥬쿠의 거리다. 만화책으로만 보던 일본 여행생 교복을 처음으로 본 날이다. 미니스커트보다 짧은 교복에 힐끔 쳐다보게 됐다.
일본의 차 패키지가 참 멋져보였다. 그리고 굉장히 비싸게 느꼈다. 지금은 중국, 일본차들이 많이 들어와서 비싼 차들이 많지만, 당시만 해도 내가 아는 차는 'Tea bag' 뿐이었으니, 1000엔이 넘는 차를 산다는 것은.. 그것도 싼 茶가 그렇다는게 선뜻 손이 가질 않았다.
일본은 처음에는 미국의 문화를 나중에는 유럽의 문화를 많이 받아들였는데, 2000년 초반은 한참 유럽의 모던한 문화들이 많이 흡수되던 시점이었다. 이를 잘 받아들여 세련된 동양스타일인 ZEN 스타일을 완성시켰는데, 한국도 빨리 HAN 스타일의 윤곽이 나와야 할 것이다.
일본은 이발비가 매우 비싸다. 헤어커트비가 약 2500엔~5000엔 정도인데, 그 이상 되는 샵이 더 많다. 한국에서 이 당시에 남자 이발비가 6천원~1만원 내외였으니, 굉장히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본인의 머리스타일이 그렇게 독특한가보다라고 생각했다. 어떤이들의 머리는 마치 집에서 손으로 쥐어 뜯은것 처럼 보이기도 했으니 말이다. 한국인처럼 단정하지 않고, 샤기컷이 대세였으니 그럴만도 하다.
불상의 목에 턱받이 같은것을 해뒀는데, 왜 그렇게 해 뒀는지 잘 모르겠다. 어느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어린 영혼을 보호하기 위한 '지장보살'에게 어쩌고 저쩌고 하던데 읽어봐도 잘 이해가 안되었다. 별로 맞지 않는 정보로 보였다.
나는 일본의 유명 관광지 보다, 일본인들이 생활하는 곳이 어떤지가 보고 싶었다. 그래서 만화방을 가 보았다. 그것도 지하 만화방이다. 외국에서 지하에 있는 어두침침하고 정체모를 곳에 들어가기가 쉬운것은 아니다. 양아치가 나타나서 '고노야로~'하고 해코지를 할 수 있지도 않겠는가. 하지만, 뭐. 외국인이니까.. 역시 만화방은 재미있었다. 만화는 별로 내 취미가 아닌데 다 큰 중년이 만화방에서 만화를 보며 주스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 색달랐다.
일본의 TV는 놀라웠다. 자정이 넘자,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수위의 방송들이 많이 나왔다. 그것도 진지하고 섹시한 영화따위가 아니라 개그프로그램이었다. 비키니를 입고 스튜디오에서 게임을 하거나 벌칙으로 속옷을 벗기는 류의 방송을 했는데, 놀랍게도 그것은 공중파였다.
한국에서는 죽을 쑤고 있는 야후지만, 일본에서는 당당히 1위다. 야후 재팬은 한국의 네이버다. 많은 잡지나 단행본에서도 야후의 정보를 인용하거나 야후와 제휴한 서비스, 프로모션을 많이 하고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야후 재팬은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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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호리
2009/05/2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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