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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나마타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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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귀가길에 이상하게도 머리속에 '하쿠나마타타'라는 정체불명의 단어가 떠올랐다. 그런데 너무나 신기하지 말이야.
'뇌'란놈이 신기해. 학생때 인지심리학을 배웠을때, 머리속에 '기억'이란건 평상시에는 빙산의 일각만큼만 생각나지만 실제로는 거대한 '잠재기억'이란 덩어리가 잠을 자고 있데.
하쿠나마타타라는 단어.. 어디서 들어본것 같긴한데, 무슨 의미인지 전혀 알지도 못하겠고, 왜 갑자기 그런 단어가 떠올랐는지 모르겠는거지.
집에 와서 컴퓨터를 켜고 바로 '하쿠나마타타'를 검색해 봤다.
하쿠나마타타는 스와힐리어(아프리카 동부 언어)로 "문제없어", "걱정없어", "할 수 있어" "소원을 이루어주세요" 라는 의미로 쓰인다고 한다. 말하자면 '비비디바비디붑' 쯤 되는거지.
Hakuna Matata! What a wonderful phrase Hakuna Matata! Ain't no passing craze It means no worries for the rest of your days It's our problem-free philosophy

그러고 보니 '야발라기 히기야. 하발라바 히부바 하이부바 하이부바' 따위의 주문도 있었네.
여튼., 난 잘 모르겠는데 말이야. 내 머리가 뭘 느꼈나봐. 나 뭔가 걱정하고 있었나봐. 그런데 '뇌'란놈이 '문제없어'라는 쉬운말 놔두고 '하쿠나마타타'를 외친 까닭은 뭘까?
나 모르게 날 위로하려 했던걸까. 나 이중인격인거야?
마치 복권에 당첨되기전에 꿈이 알려주듯. 내 마음이 지금 많은 고민에 빠져있나봐. 뇌가 알아차리고, 나 모르게.., 재미있는 말을 떠올려줬네 '하쿠나마타타'
어떻게 먼저 알았을까? 뇌란놈은.. 허참.. 어머니,, 내 '뇌' 초능력 있나봐요.
#2.

비가 참으로 시원하게 내리더군. 사실 좀 우울하게 내렸는데, 아침에 출근하는데 바지가 흠뻑 젖었지 뭐야.
그런데, 오늘 누가 지나가는 말로 "비 참 시원하게 내리내요"라고 말하니까 정말 '시원하게' 내리는것 처럼 느껴지는거야.
참 웃긴일이지. 평범하게 보던 일상도 한 순간의 말로 전혀 다르게 보이니 말이야.
나 팔랑귄가봐. 하하하
#3.
루다 돌잔치가 이제 몇 일 남지 않았네. 약 40일 후면, 내 아기가 태어난지 1년째라네. 신기해 신기해. 이루다. ㅋㅋㅋ

#4.
오늘 홍대앞 ALLA TORRE란 레스토랑을 갔는데, 좋은 사람과 맛있게 식사하고 나오는데 말이야. 화장실을 가고 싶더라고, 그래서 화장실을 갔는데,
소변기에 파리가 한마리 붙어있는데 이상하게도 납작하게 눌려있는데다 몸집은 투명하고, 크기는 똥파리보다 기분 나쁘게 큰거야 지나치게 날개선도 뚜렸하고.
그냥 옆에 소변기에 볼일 보면 될 것을.. 그걸 또 허리를 굽혀서 자세하게 쳐다본다. 얼굴을 소변기에 바짝 들여다 놓고 파리를 관찰한다.
아놔. 그림인거야. 변기에 파리 그림 그려논거야.
너무 파리가 괘씸한 생각이 들어서 내 물총으로 마구 쏴 댔어. 진짜 웃기지. 파리가 아닌거 알면서도 이상하게 조준하게 되네.
그 심리를 이용해서 그려둔거겠지. 아마 많은 남자들의 물총이 그곳을 조준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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