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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날로그
| 03_영화/수필/수필 - 2004/06/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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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ANALOG ⓒ dooholee.com
한참을 뒤척이다가 보면
이제 좀 그만 뒤척여야겠다는 생각이 들때쯤이면..
그때 내맘이 너무나 정리되지 않은채
뒤죽박죽이 되어있음을 자각한다.
괴물덩어리 같은 알수 없는 맘이란거..
세상은 아날로그이다.
사람들은 이 아날로그 세상을 어떻게든지 디지털로 만들어 보려 애쓰지만 어떤것이든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
아날로그는 연속적이다.
흘러가면서 많이 변한다.
어떨때는 깨끗한물이 되었다가도 어떨땐 진흙탕의 고인물이 되기도 하고 어떨때는 라면국물이 되기도 하며 어떨땐 변기속에 소용돌이 치는 물이 되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아날로그이다.
이것은 변함이 있다.
한번 강물은 영원한 강물이 아니며 한번 라면국물이 영원한 라면국물이 아닌것이다.
호흡도 마찬가지이다.
오늘 내 핏속을 돌던 내몸의 산소와 공기가 내몸을 빠져나와 한 26일이 지난후에 부산에 살고 있는 개똥이네 동생 말쑥이가 내 공기를 들여 마시기도 하고
어떨땐 에버랜드 코끼리가 내 숨을 다시 쉬고 있을지도 모르는것이다.
우리네 인생사도 그렇지 않는가.
사람은 디지털이 아니다.
모든것이 정해져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변할수 있다. 변하지 않으려고 애쓰는것은 '애쓰는것'일뿐이다.
그것은 사회 문화와 관습이 제어하고
그것을 어기며 '타부'의 쾌감을 즐기려는 사람도 있다.
신은 사람에게 자유의지를 주었다고 한다.
그것이 더더욱 사람을 힘들게 만든것은 아닌가..
하지만 만약 나에게 자유의지를 주지 않았다면 더 힘들었으리라..
그러나 왜 내가 자유의지가 나를 힘들게 하냐고 묻는다면..
내가 자유의지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것이 답답해서이다.
최근들어 그 생각이 많이 든다.
내가 해야 하는것과
내가 할수 있는것과
내가 하고 싶은것은..
모두 다르다..
혼돈이다.
아날로그이다.
어떨땐 이상태로 좋으니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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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호리
2004/06/25 17:43
2004/06/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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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_영화/수필/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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