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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싫어하고 혐오하는 행동이 바로 자신의 모습
| 03_영화/수필/수필 - 2004/08/0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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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싫어하고 혐오하는 행동이 바로 자신의 모습
 ⓒ dooholee.com
일전에 행동심리학책에서 자기가 가장 싫어하는 남의 행동이 바로 자신의 모습이다라고 적혀있었던것이 기억난다.
이 얼마나 끔찍한 말인가.
자기가 가장 싫어하고 혐오하는 행동이 바로 자신의 모습이라니..
그말은 "아버지처럼 되긴 싫었어요~"하며 절규하던 어떤이가 결국 아버지와 같은 인생전철을 밟아야 했던 TV속의 한 사람을 떠올리게 했고 그로인해 그말은 나에게 더욱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아침 출근길, 문득 내 머릿속에 이전의 내 모습 몇개가 떠올랐다. 한편 내가 싫어하는 다른 사람의 모습도 떠올랐다.
나는 그 두 모습을 오버랩시켜 보았다.
갑자기 가슴속이 뜨끔했다.
아.. 내모습인가..
그리고 또 생각해봤다.
그렇다면 왜 주변에서는 그 행동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까..
그리고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내가 대하는 태도도 생각해보았다...
그렇다. 이야기 하지 않는다. 이유는..
나는 그사람과 다른사람이기에 바보같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겠다는거고 그사람에게 상처따위나 주는 바보같은 사람이 되지 않겠다는 나름대로(?) 현명하다고 믿는 교만이다.
이럴수가..
그러면서도 한구석에서 밀려오는 나의 변명들..
"아니야.. 난 그사람과는 그래도 틀리지.."
맞다. 그사람과 많은 부분이 차이나긴 하지만.
가끔은 그사람이 하는 행동들중 내가 가장싫어하는모습들은 나에게도 가끔있는 모습들이며.
가끔은 그런 나의 모습들 때문에 곤란한 상황을 만들거나 스스로 주눅들어 하던때가 있었던것이 사실이다.
한참을 되돌아 봤다.
나는 어떤사람이길래..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나의 모습과 행동으로 답답해하거나.. 속으로 "저렇게 계속살다 죽으라지" 하며 콧방귀 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 몰려왔다.
또 내가 그러한 지적을 받지 않았던 까닭이 어쩌면 내가 다른사람을 대하는 이유와 마찬가지로 나에게 상처를 입히고 싶지 않아서인가 하는 생각들도 들었다.
한걸음 더 나아가 내주변 친구들과 내가 함께 있을때 그들의 행동과 표정.. 그리고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과 내가 함께 있을때 내가 그에게 대하는 모습들을 상상하며 비교해보았다...
후후..
얼마나 어리석은가..
어쩌면 우리들 다 그렇게 귀를 닫아둘수 밖에없는 메카니즘속에서 살아가고 있는거 아닌가..
당연히 자신은 善人이니깐 말이다.
당연히 자신은 남보다 賢子니깐 말이다..
상처를 입히지 않으려고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하는 사이.. 나는 남에게 상처를 입혔던것을 모르고 있었고..
눈과 귀를 막은것도 아닌데..
눈과 귀가 막혀서 살아왔었다.
그저께 안면도에 친구들과 MT를 가다가 저멀리있는 그림같은 풍경을 보며
"와!! 저기 진짜 그림같아.. 웬지 저기 가면 진짜 커다란 그림이 턱하니 있을것 같아.."
하며 마치 '투루먼 쇼'에서 나왔던 믿을수 없는 한장면을 상상했다
그런것 아닐까..
우리들 전부 눈앞에 멋지고 휘양찬란한 그림들 하나씩 걸어두고 자신의 삶이, 주변이, 미래가 그렇다고 생각하며 착각 속에서 살아가는건 아닐까..
두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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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호리
2004/08/06 18:22
2004/08/0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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