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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8 01:52 2005/01/18 01:52
* 주성치의 모든것-쿵푸허슬 | 05_ 콘텐츠산업/영화 - 2005/01/18 01:52
유쾌한 웃음 주는 쿵푸허슬

최근 웃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웃음.
웃음.
웃음이 무엇일까.

황수관 박사님이 뒤지게 웃어야 건강해진다고 전국을 신바람나게 돌아다니며 이야기 하기전에도 "소문만복래"니 "일소일소일로일로"니 멀고먼 옛날옛적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부터 웃는것이 좋다는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우리는 언제 웃을까?
기쁘고 좋은일이 있을때나 혹은 재밌고 웃긴것을 보았을때 웃게된다.
즉 우리가 웃기 위해서는 기쁘고 즐거운 일을 당하거나, 웃기고 재밌는것을 보면 되는것이다.

기쁘고 좋은일을 당하기란 힘이들지만, 웃기고 재밌는것을 보는것은 비교적 쉬운일이 아닌가.
이런측면에서 웃긴것을 찾아다니는것이란, 행복으로 가는 매우 의미있는일이다.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
즉, 결과적으로 웃는것은 기쁜일을 만들기도 한다는것이다.
이것은 마치 통일호값을 내면서도 KTX를 타는 기쁨을 누리는것과 같다.

그런의미에서 우리 그 웃기다고 소문난 주성치의 "쿵푸허슬"의 세계로 빠져봅시다! 녹아듭니다!



웃음전도사 스테판 츄

영화 식신의 한장면



주성치는 정말이지 대단한 사람이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많은 매니아를 구축하고, 타임지가 뽑은 "아시아, 최고의 영웅"이기도 한 주성치이지 않은가.
정말 "주성치식 개그" "주성치식 영화" "주성치 월드"를 이야기 할수 있는 매력적이고 개성있는 위인이다.

그가 이번에 300억원을 들여만들었다는 "쿵푸허슬"
그 영화를 보고, 글을 쓰고 싶어 오전 1:09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고, 어떻게 이 쿵푸허슬을 맛깔나게 전해서 많은 이들과 주성치식 개그를 나눌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주성치의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만 "쌩뚱맞죠~" 되겠다.

그의 생각 하나하나, 몸짓하나하나가 쌩뚱 맞고 뜬금없다.
그것은 바로 폭소로 이어진다.

"야.. 설마 설마.. 이걸 웃길려고 한거야.."

정말 이해하기 힘든 캐릭터들의 등장, 진지한건지, 웃어야 하는건지 모르는 희안한 상황. 사람들이 웃으면 왜 웃는지도 모르는.. 자기도 웃긴데, 사람들도 다 나와같은 생각으로 웃는것일까 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그의 영화들이 다들 그랬다.

그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만든것은 <도학위룡>때부터였다.
정말 어이없게 만드는 상황과 연출, 어떻게 상식적으로 이런식으로 웃기려고 하는가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며, 그런 상황자체가 코미디가 되어버리는 신기하고 오묘한 코미디.

그후로 그가 나오는 모든영화는 우리의 감성을 강하게 자극했다.
<식신>,<소림축구>,<가유희사>,<희극지왕>,<홍콩마스크>,<홍콩레옹><007북경특급>,<서유기>,<파괴지왕>,<당백호점추향>,<신정무문>...

하나하나가 어안을 때리고 심금을 울렸다.

그의 영화는 진지함도 아니요, 유머러스도 아니다.
모든 상황자체가 개그다.



그런 그가 쿵푸허슬에서는 극본,감독,연출,배우 1인 4역을 했다고 하니 어찌 기대되지 않겠는가.
그야말로 그의 혼이 느껴지는 영화가 탄생하지 않을까 말이다.

주성치의 모든것이 담겨있는 영화의 결정체가 바로 쿵푸허슬이다.


주성치 영화의 결정체 쿵푸허슬

때는 바야흐로 상하이 1940년대..

한 경찰서에 난장판이 벌어진다. 다름아닌 동네 날건달, 암흑의 시기였던 이시대에 공권력이 통할리가 없다. 힘센놈이 장땡이, 이놈의 날건달은 경찰관을 후려치고도 조심하라는 경고까지 하고 밖으로 나간다.

그때 날건달의 라이벌쯤으로 보이는 "도끼파"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300억으로 만든 대형셋트, 우리나라 야인시대에 등장하는 종로와도 비슷한 시가지에 모여든 수백명의 도끼파 조직은 "허슬"춤을 추면서 영화에 상쾌한 리듬을 심어준다.



코미디 영화에 끔찍한 도끼라!
잔인함의 극치인 도끼는 앞으로 나올 잔인무도한 장면들을 상쇄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처음부터 날건달을 도끼로 찍어죽이는 장면을 보여주며, 도끼파의 무서움과 시대적 위상을 각인시켜준다.

이런시절, 도끼파에 들어가고픈 "개거지" 주성치(싱役)와 그의 친구는 "침좀 뱉는 모습으로" 도끼파의 눈에 띄기 위해 하필이면 더럽게 돈없고 못사는 동네인 <돼지촌>에서 '삥'을 뜯기 위해 도끼파행세를 하게 된다.

때마침 지나가던 "진짜" 도끼파 형님들과 마주치게 되어 싸움판이 벌어지고, 조용하게 참고 살던 쿵후고수들의 성질을 건드리게 된다.
괜히 벌떼를 건드려 쪽박찬 "도끼파"는 쿵후고수의 존재를 참아보지 못하고, 킬러를 고용해 죽이게 된다.

이 사건은 추후에 복수에 복수를 낳는 영화 스토리의 큰 맥이 된다.
(영화를 보실분들을 위해 영화 이야기는 이정도만 하는 쎈쓰!)

여기서 눈여겨 봐야 할것은, 소림축구때의 멤버들이 다시 뭉쳤다는것이다. "주성치사단"으로 불릴만큼, 이전 영화에서도 있는듯 없는듯 말도 안되는 역할로 나와 신선한 충격을 줬던 조연들이 이번영화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췄다.

정말 어디 시장 뒷골목에서 평범하게 장기나 두고 있을만한 동네 아저씨같은 사람들이 나와서 강력한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그리고 이런 와중에 펼쳐지는 러브스토리.
소림축구에서도 만두가게 '조미'와의 러브씬이 나오는데, 여기서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다만 아쉬운것은 '조미'는 영화 줄거리에 상당부분차지하고, 존재감을 느끼게 하는것에 비해, 쿵푸허슬에 나오는 아이스께끼 소녀 '황성의'는 왜 나와야 했는지 의문이 들정도로 역할의 비중이 미약해 아쉬움을 준다.

중간중간 어이없는 웃음을 주는 씬들이 많다.
영화내내 엉덩이에 바지를 걸치고 다니는 아이라던지, 잔인한 장면들의 어설픈 CG처리, 만화에서나 있을법한 극도의 과장들, 너무 어울리지 않는 인물과 배역.. 심지어는 똥싸는 장면을 삽입하기도 해서 웃음을 준다.

이런 요소들이 진정한 주성치 영화의 매력이다.

마음열고 신나게 웃으면 복이오는 영화

월요일 저녁이라 그랬는지, 텅비었던 극장안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영화 의심없이 봐도 재밌게 볼수 있는 영화라 추천하는바이다.
물론 주성치의 개그세계를 이해할수 없는자들에겐 정말 허무 맹랑하지도 않는 어색한 유치뽕 코미디겠지만.

아무생각없이 웃을준비가 되었다면, 반드시 보러가자.

웃음은 웃을준비가 되어있는자에게 허락된것이다.
마음의 문을 활짝열고, 조그만 자극에도 신나게 웃어보자.
웃는만큼 재미있고 웃는만큼 기쁜법이다.

주성치의 진면목이 들어있는 쿵푸허슬이 영화순위 1위를 탈환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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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2005/01/18 12:28 -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쿠쿡 저도 주성치를 너무 좋아해서 지난 토요일에 보고 왔습니다. ^^
근데 저도 이번에 황성의는 너무 존재감 없이 지나가서 아쉬웠습니다. ㅠ_ㅜ)/
희극지왕의 장백지 만만치 않게 좋아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FlyToKSM 2005/01/18 17:02 -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심도있는 글 잘 봤습니다. ㅇ^^ㅇ
단연 지금 극장에 개봉하고 있는 영화 중에 1위를 탈환할 만한 것 같습니다. ㅋ
주성치도 생각외로 몸이 좋더군요. ㅎ


즈코군 2005/01/18 17:45 -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저도 진짜 재밌게 봤어요 ;) 제가 볼때는 영화관에 자리가 없어서 앞에줄에서 봤었는데.. 주대협께서 1위를 탈환하시길 빌어야죠!


두호리 2005/01/18 19:43 -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하늘이// 하늘이님도 주성치 팬이시군요. 황성의도 독특하게 귀엽던데 조금만 보여줘서 좀 아쉽더군요. 황성의 나오는 다른 영화 아시는거 있으신지.. ㅎㅎ

FlyToKSM//현재 네이버에서 4위더군요. 주성치의 몸 보고 제 여자친구가 좋다고 하더군요.

즈코군// 주성치 매니아들이 많으시네요. 역시 주대협!


징소리 2005/01/18 22:49 -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어디선가 보니까 과연 로드런너를 실사로 찍을 생각을 할 사람이 주성치 말고 누가 있겠냐고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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