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zzyz님 께 (2)
똘레랑스는 블로그의 중요한 원칙입니다.
한참 애정을 가지던 BLOG. 쓰러질정도로 뛰었던 '주경야독'의 휴유증과 일상의 매너리즘으로 인한 '無熱情'의 더블딥(double dip)으로 인해 한참을 BLOG에서 눈을 돌렸다. 방문객은 1/2로 줄어들고 나또한 주제선택의 갈피를 잡지 못해 방황하며, 마치 하이애나처럼 블로그 메타사이트를 돌던중 벌써 몇일간이나 뜨겁게 달아오르던 글이 있었으니.
바로 ozzyz님의 '삑사리'라고나 할까.
문제의 발단은 Genesis™님의 어글리 코리언의 어리석음에서 비롯된 음지라는글에서 시작되었다.
Genesis™가 바라보는 개발독재시대의 '베트남 전쟁의 당위성과 선의'에 대해서 ozzyz님은 경악을 금치못하였고(여전히 계속되는 '웬 경악?'이라는 의문), 뜨거운 논쟁은 시작되었다. 많은 리플들이 오고가는 가운데 ozzyz님의 감정적 한마디는 많은 블로거들의 비판을 가져왔다.
ozzyz 曰 : 이 글에서 정신병에 가까운 수준의 광기를 읽었습니다. 그닥 긴 반론도 필요하지 않을 것 같군요. 별다른 반론이 나오지 않으니 블로그가 살아있는 느낌도 들고 좋으시죠? 상종하기 싫은 사람들이 태반일겝니다. 예전에도 오고 간 덧글을 통해 상식 밖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설픈 사실주장과 논픽션과 픽션의 경계에서 요란하게 현실적인척 위선을 행하는 모습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이중에서도 모두에 쓰여진 "정신병에 가까운 수준의 광기"라는 평가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시 '경악'을 가져온것이다.
그후에 계속 이어지는 '조롱'섞인 답글들은 논쟁을 '제로섬게임'으로 몰아넣었다.
이에 비판이 가해지자 ozzyz님은 언젠가 나에게 쓴적이 있는"조롱하는 글쓰기의 당위성"이라는 글을 들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내 심정을 이해해달라'고 호소하며 조롱적 언사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했다.
여기까지가 내가 파악한 사건(?)의 전말이다.
똘레랑스라는 말이 있다. 당연히 다들 아시는 말이겠지만. 흔히 관용이라 해석되는 이말을 홍세화씨는 이렇게 이야기 했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의 자유 및 다른 사람의 정치적, 종교적 의견의 자유에 대한 존중"
이번사건은 많은 블로거들이 독특한 영화리뷰로 인해 '롤모델'로 삼고 있을 유명한 블로거인 ozzyz가 블로그계의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한마디로 '삑사리'를 냈다고 볼수 있다.
블로그는 우리가 늘 말하듯 '개인 미디어'다. 특정 개인이 사회를 보는 독특한 시선이 녹아있는 매력적인 프레임이다.
게다가 시민저널리즘의 집약체인 순수한 '댓글저널리즘'이 발휘되는 아고라 광장이다.
이곳의 가장 기본적인 프로토콜은 바로 상대에 대한 존중이며, 사고에 대한 관용이며, 글에대한 참여일것이다. 이런 프로토콜은 굳이 블로거 사이에 논의 되지 않아도 누구나 지켜야할 불문율과 같은것이다.
이것이 깨어질때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정화되는것이 사회의 일반적인 논리일것이다.
그런데, 소위 말하는 '유명블로거'가 남의 시각을 인정하지 않고, 게다가 자신의 답글을 염치없게도 '조롱하는 글쓰기의 당위성'을 내세우며 정당화 하려는것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언찮게 하고 기대하던 사람들에게 실망을 가져다 준다.
어찌하여 사태가 이지경까지 이르렀는가. 그의 정치적 신념이 얼마나 고귀하고도 강력했기에 남들의 시선에 대해 일할도 인정치 못할정도로 독선적이고 배타적으로 흘렀어야 했는가.
그는 그의 사상과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동시에 변명해야 하는 더블마크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조롱하는 글쓰기는 '당위'가 될수 없다. 조롱이란 상대방을 업신여기고 비웃는 태도이다. 그것이 그의 말대로 독자로 하여금 강한 임팩트로 어필할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사람이 사람을 '사고의 차이'로 비웃는다는것이 어찌 용납될수 있는것인가.
더군다나 일면부지의 블로거에게 '논리적 비판'이라는 포장을 씌어 상처주는 독선을 내뱉는다는것은 우리 사회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부담스러운 행위다.
ozzyz님은 그런 글쓰기를 '단지 조롱하기 위한수단' '합당한 반응'으로 해석하지만, 그런 사고체계자체를 나는 이해할수 없다. 누가 ozzyz님에게 그것이 합당할수 있도록 권위를 주었는가. 초등학생이 3+3을 못알아듣는다고 "병신"이라고 부를수 없음이 같은 이치다. 6을 알려주면 되는것인데 굳이 "병신"을 외치는 이유는 강한 '설득'을 위해서란 말인가?
하다못해 지나가는 거지에게도 예의를 차리는게 우리민족이다. 예수가 '죄없는 자에게 돌로치라'라고 가르쳤다. 이말에도 '아멘'으로 화답해주기 바란다.
정치적 사고의 자유에 대해 근본부터 인정치 못하게 만드는 그의 이데올로기가 천상천하 유아독존 안하무인으로 비쳐진다면 오바일까마는 구구절절 '상종하기 싫은 사람들이 태반일겝니다' '별다른 반론이 나오지 않으니 블로그가 살아있는 느낌도 들고 좋으시죠?'등의 무시하고 희롱하는 태도가 우리에게 'ozzyz 특유의 조롱하는 당위'로 설명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할듯하다. 진정한 포플리스트가 되려면 '똘레랑스'부터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욕지거리보다 더 저급한것은 지식으로 무장한 날카로운 조롱이다.
PS. 편의상 경어를 쓰지 못한점 죄송합니다. 사실 편지글은 아닙니다만, ozzyz님께라는 글이있기에 사건의 핵심인 ozzyz님께 2라고 제목 달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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