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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프라이즈 말레이시아!
| 04_여행맛집/여행 - 2005/07/2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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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에 대해 아무것도 상상하지 말라!
뭔가 서른즈음에 도전을 받고싶어..
아니.. 어쩌면 정말 인생에 잠시 브레이크를 걸고 Rest를 하고 싶어 떠난 여행.
누구누구는 유럽여행도 잘하고, 멋진까페에 앉아 그림같은 풍경들과 동화되 멋진 사색에 빠지기도 하고, 또 그런 좋은 경험들을 책으로 펴내기도 하는데..
나에게는 그럴만한 여유가 있는것은 아니다.
단지 나에게 주어지는 일주일이 채 안되는 '오아시스'같은 Holiday
그저 쉬고싶을뿐이었다. 세상과 단절하고.
그 세상.. 아마 내가 일하고 살아가는 대한민국.
그리고 그 탈출구이자, 위로처로 택한곳이 바로 우리나라보다 1/3쯤 산다는 동남아시아의 태국과 말레이시아였다.
태국은 이미 2번이나 다녀온나라여서 나에겐 익숙하지만, 태국여행자들이 모두가 느끼는 뭔가 노스텔지어.. 그것은 계속해서 나를 끌어당긴다. 특히나 이번에 나와 동행하게 된 선배는 지난 99년 미국을 다녀온후에 첫 출정이라 태국에 거는 기대가 엄청났다.
몇개월전부터 뿌옇게 상상만 하던 그 여름휴가가 현실이 되니 얼마나 꿀맛 같으랴.
지금 한국에 와서 글을 쓰는 이순간에도 마치 '한여름밤의 꿈'을 꾼듯한 느낌을 갖고 있다.
한시간도 아깝지 않았던 추억과 시간들.
타지에서 만난 여러 외국인과 한국인들.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에서 얼마나 많은것을 느꼈는지 모르겠다.
아마 책으로 써내도 수백장은 써낼수 있을만큼 정서와 사고에 큰 동요를 던져준 여행이었다.
특히나 올해 처음만난 '말레이시아'라는 나라.
말레이시아의 첫느낌은 바로 'Surprise Malaysia'였다.
나는 말레이시아에 대해서 아는것이 하나도 없었다. 심지어 이번여행을 준비하면서도 나는 태국을, 나의 선배는 말레이시아 스케쥴을 맡았기에 말레이시아는 대충 동남아 '후진국'쯤 하나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어쩌면 적도와도 더 가까운 '열대우림'의 나라가 태국보다 낫다면 뭐가 낫겠느냐며 냉소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GDP 4200달러, 한국의 1/3이다. 태국보다는 잘 살지만, 한국에 비하면 쨉도 안되는 나라다.
하지만, 내가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이런 나의 인식들이 'Surprise'를 연출해 준것이다.
정말 깜짝 놀랐다. 나는 이글을 보는 이들에게 말레이시아에 대해서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말레이시아에 대해서 아무것도 상상하지 마십시요'...
이글을 적는 순간에도 정말 손끝이 짜릿해 옴을 느낀다.
어떻게 우리나라보다 못사는나라가 우리나라보다 더 좋을수 있단말인가... ㅠ_ㅠ
나는 아시아의 흑진주라 불리는 penang과 국제도시 kuala lumpur를 만나면서 나의 모든 고정관념을 깨트려버렸다. 그리고 심지어 한국인으로서 경각심도 느꼈다. 뭔가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랄까..
내가 사는 한국이라는 나라..
정말 많은 발전을 거듭했지만, 최근 십년간 계속 절뚝거리는거 같다. 그사이 아시아의 4룡이라는 대만,홍콩,싱가폴은 우리보다 2배나 잘살게 되었고, 우리는 쪽팔리게도 '개발도상국'에게 도전을 받고 있는것이다.
그렇게 '세계화'를 부르짖고 'Globalization'을 부르짖으면서도 외국인이 생활하기 가장 힘든나라 대한민국의 현주소는 바로 뭐란말인가. 아.. 진짜 가슴이 뜨겁고 눈물이 나려고 한다. 너무 흥분했는지 진짜 눈에 눈물이 고인다.
나는 이번에 국정홍보처에서 실시한 '한국알리미'를 신청해서 정말 한국청년으로서 '다이나믹코리아'를 알리고 싶었다. 하지만, 우리보다 훨씬 Dynamic 하다 못해 'Surprise'한 그들의 실상을 보고 감히 '大한민국'이라고 이야기 할수 없었다.
입국심사장에서 스마일로 반겨주는 동남아인들과, 검은 피부를 가진 동남아인들에게 차갑게 대하는 한국 검역원들의 모습은 너무 비교가 되서 정말이지 낯 부끄러웠다.
'도대체 언제부터 우리가 잘 살게 되었다고..'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더 많은 여행이야기를 전하겠지만..
penang에서 만난 malic이라는 말레이계 현지인의 이야기는 진짜 우리를 숙연하게 했다.
그는 호텔의 서빙을 하는 36살에 아들딸을 둔 아버지인데 한달에 겨우 12만원을 번다. 그는 순박한 얼굴로 우리에게 하소연을 했다. 가끔 일본인들이 와서 자신들을 무례하게 대할때 정말 화가 난다고 했다. 그리고 너무 화가 날때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고 한다.
"당신과 나의 머리색깔은 같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가슴은 나와 같지 않습니다."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리 한국인도 일본인과 별다를바 없다는 생각이 들어 말을 잊지 못했다. 못사는 나라에 와서 하루저녁에 현지인 1달월급을 다써버리는 일본(한국)인이 과연 그들보다 잘난사람들일까.
그런 '한(恨)'을 품고 그들은 지금 무섭게 비상하고 있다.
언젠가 우리가 그들에게 차가운 냉소를 받을때 우리는 반성해게 될것이다. 눈에 눈물이 고이게 될것이다.
대한민국 진짜 반성해야 한다.
이것이 나의 여행기 서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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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호리
2005/07/27 18:58
2005/07/2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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