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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시간.
| 03_수필칼럼/수필 - 2005/07/31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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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시간.
더운여름 살아있다.
새벽이다.
사람들은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
그래서 매우 차가 많다.
반쯤 정신을 잃은채.
언젠가부터 능숙하게.
보이는 길을따라 신호등을 보고.
빨간불에는 잠시 멈춰야 한다.
갑자기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마음이 잘 통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더욱 좋겠지.
혹은 여행을 떠나며 마음을 맞출수도 있겠고.
먼길을 가다보면 떠날때의 들뜬마음이 좀 가라앉기도 한다.
한 2시간이 지나 넓은 고속도로의 터널을 지날때쯤.
뭔가 정적이 흐르는 느낌.
라디오를 켜보는데 '지지지직..' 소리가 나면
곧 CD 버튼을 눌러본다.
하지만 CD는 웬지 로보트같다.
라디오는 살아있다.
살아있는 소리와 함께간다면
흘러나오는 노래가 트로트라도 좋다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시간.
어딘가 종착지가 오면
길은 구불구불하고, 표지판도 확실치 않다.
그냥 큰길을 따라, 불빛이 많은 길을 따라가면 된다.
보통 그렇다.
일반적으로 그렇다는거다.
큰길로 쌩쌩달려 온시간보다
어쩔땐 이 비포장도로에서 시간을 더 허비한다.
하지만, 이제 뭔가 다 왔다는 설레임.
그것이 다시 나를 들뜨게 한다.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어 바람을 맞고
다시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
내려서 시원하게 오줌을 누고.
소리한번 질러주고.
차를 세운후 보이지도 않는 흑해를 바라본다.
시끄러울만큼 철썩이는 바다소리.
끈적이는 바다바람이 얼굴을 부시고
뭔가 이룬것이 없는데도
모든 세상을 사버린듯한 느낌.
다시 돌아가고싶지 않다.
이곳이 좋은데.
★ since1998 ⓒ doohol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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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호리
2005/07/31 01:57
2005/07/31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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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_수필칼럼/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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