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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9 23:31 2005/08/29 23:31
* 복어 같은 인간 | 03_영화/수필/칼럼 - 2005/08/29 23:31
처음엔 크고 멋있어 보이지만, 알고보면 독과 침이 많은..

ⓒ oceanphotos.com

복어 : 몸은 긴 달걀 모양으로 몸 표면은 아주 매끄러운 것과 가시 모양 비늘을 가진 것이 있다.
위(胃)는 잘록해져서 등배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배쪽 부분을 팽창낭(膨脹囊)이라 한다. 이 팽창낭에 물 또는 공기를 들여마셔 배를 크게 부풀릴 수 있는데, 마시는 물의 양은 몸무게의 4배에 이를 때도 있다. 놀랐을 때 배가 갑자기 커지는데 그것은 팽창낭에 의한 것이다.

온대에서 열대에 걸쳐 널리 분포하는 연해성 해산어로 주로 꼬리지느러미를 좌우로 흔들면서 헤엄치며 몸이 둥글어서 속도는 느리다.
육식성으로 단단한 이가 있고 턱의 근육도 발달되어, 새우·게·불가사리, 작은 물고기 등을 잡아먹는다. 또 입에서 물을 뿜어서, 바다 밑의 모래 속에 있는 조개·털갯지네 등도 잡아먹는다. 낚싯줄을 잘 물어 끊는 것도, 낚아올렸을 때 끄륵끄륵 이빨 가는 소리를 내는 것도 이빨과 턱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백과사전中]


나는 내 주변 변두리 어디엔가 있는 한 인간을 소개하려한다.
나는 이 인간을 너무 잘 파악한 탓에 지금은 상종도 안하려고 하지만, 초기에는 사실 조금 착각을 하고 좋게 봐주었던 인간이다.

그리고 그냥 넘어가려했는데, 이 인간이 나에게는 해가 안되는데, 나랑 친한 사람에게 어이없는 행동을 하고 있어서 답답해서 참을수가 없다. 물론 이글은 그가 안 볼것이다. 마우스 더블 클릭을 할수 있을지도 이제 의문이기 때문이다. 여튼 그 인간에 대한 신뢰는 저 바닥이다. 세상에 이런 인간부류도 있구나 하는것을 느낀다.

그것이 바로 내가 정의한 '복어같은 인간'이다.

이 인간상은 어떤고 하니, 얼굴도 둥글둥글하니 성격 좋아보이고, 고슴도치 같이 세울수 있는 날카로운 비늘이 있어서 뭔가 한가닥 할거 같기도 하고, 그의 주변을 대충 살펴보니 사실 어느정도 성공도 했다.

그런데 이 인간의 문제점은 약한 사람을 대할때면 부풀림이 심하고 날카로운 비늘을 세워 자신을 포장한다는 것이다.
자기보다 더 잘나가는 사람을 만날때는 아첨했다가, 자기에게 먹이감이 되겠다 싶으면 뭔가 해줄것처럼, 혹은 자기에게 충성하면 뭔가 대단한 이익을 가져다 줄것처럼 거창하게 말한다.

이사람 속에는 '독'이 들어있다.

이사람을 사귀면 사귈수록 신뢰가 떨어지는 행동을 하는데, 가령, 사람을 만날때마다 나에게 했던 동일한 '약속'을 한다던지, 자신이 갖고 있는 재물이나 능력을 통해 무언가를 해줄수 있다는것 처럼 유혹한다던지, 자신이 너무 잘나가고 있음을 과시한다던지 하는것이다.

그래 다 좋다고 치자. 잘나가고, 잘났고, 돈 많고, 뭔가 해줄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것 아주 멋진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말만 그렇게 한다는것이다. 그것도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런식으로 말해서 유혹한다.

유혹하는것까지도 좋다. 그런데 더 문제는 그걸로 사람을 이용해먹는다. 뭔가 자신과 좀 친해졌다 싶으면 다 퍼줘도 아깝지 않을 동생삼을것 처럼 이야기 하고, 뭔가 나중에 대단한 미래를 약속해줄것 처럼 이야기 하는데, 알게 모르게 그와 나의 관계는 '갑,을'의 종속 관계가 되어있다.

그리고 그런 관계가 형성되고 나면, 이전에 했던 말들을 마치 내가 그런것을 먼저 바래서 귀찮게 요구하고 있다는 식으로 상황을 만들어버린다. 자기가 해주겠다고 해서 고마운 마음으로 가깝게 대하고, 부탁을 들어주고 하는것을 역전시켜서, 마치 내가 대단한것을 해달라고 청탁하고 그 댓가로 아부하는것처럼 상황을 만들어 버린다는 이야기다.

뭔가 사람을 잘못 사겼다고 판단했을때는 너무 곤란한 상황이 되어있다. 이미 그 사람의 주변에 똑같은 말들로 현혹당한 '그의 편'들이 옹립하고 있기때문에, 쉽사리 내가 그를 모함했을때 나에게 돌아올 아쉬움이 너무강하다.

다른이들, 즉 그의 말에 유혹당해 그를 좋은 사람이라고 신뢰하고 있는 '초심자'들에게 나는 그야말로 '나쁜사람'이 되는격이다. 즉 '왕따'를 자처해야지만 그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올수 있는것이다.

그는 그런 몸에 배인 습관적 행동들을 통해 어느정도 높은 위치에 올라와있다. 즉 모든이들이 그의 나쁜점을 눈치채지는 못한다. 그냥 주변에서 '대단한 사람이지'라며 얕게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있기에 그는 존재할수 있는것이다.

어느날 그가 참으로 허풍선(虛風扇)이라는것을 알게 되었는데, 사회적으로 유명한 공인을 자신의 절친한 친구라며 소개를 했었고, 게다가 자신이 현재 엄청난 성공가도에 있다는것을 자세하게 이야기 했던적이 있었다. 우리에게 비쳐진 그 사람의 모습을 봤을때 충분히 그럴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하게 나의 인맥넷트웍을 돌아돌아, 그가 말한 공인과 그의 관계를 알게 되었는데, 생판 모르는 사람이었다는것. 그것을 친구에게 말했을때, 최근 어느 정도 낌새를 눈치챈 상황..
그제서야 이사람 '허풍선(虛風扇)'이라는것을 확신한 우리는 어쩌면 순진하다 못해 바보였던것인가?

그래서 뭔가 합리적인것을 이야기 하면, '네가 어디서 감히 이야기를 하느냐'는 식으로 인상을 찌푸리고 마치 신하를 대하듯이 명령조로 이야기하고 사람들 앞에서 핀잔을 준다. 게다나 나이까지 많아서, 그에게 대들었다간 오히려 싸가지 없는 인간으로 낙인 찍힐수도 있다.

무엇을 바라고 사람을 사귀는것은 아니지만, 서른살이 채 되지 못한 사회 초년생들에게 '성공한 선배'라는것은 매우 귀중한 자산이다. 더구나 이제 겨우 회사에 고용되어 걸음마를 하는 사람에게는 말이다..
어떤 책에서는 '성공한 사람'과 가까이 하길 권한다. 그런 동경의 마음을 가진 순진무구한 후배에게 달콤한 이야기로 접근해 속여먹는 나쁜 복어같은 인간을 우리는 철저히 경계해야 할것이다.

다행히 내 주변에는 명실공히 성공한 사람들이 몇 있어서 사실 그런부류들의 인간은 오히려 나를 가까이 하기를 꺼린다. 그가 나에게 영향력을 미치지 못할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내가 만약 그의 말에 반문을 제기할지라도 자신이 나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치사하게 친구의 어려운 사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자신이 그의 인생에 좋고 나쁜 영향력을 미칠수 있는듯이 은근슬쩍 복종하게 만드는 그런 나쁜 인간은 좀 맞아야 된다.

어쨌든 아무 이유없이 '니가 좋아서 뭐든 해주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은 경계하자. 미래를 약속해줄수 있는 사람은 없다. 심지어는 神에게도 주구장창 기도해야 하는데 말이다. 자신의 미래도 점칠수없는 이런 세상에 키워주겠다는 말은 '복종하라'는 말과도 같다.

우리가 멋진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 스스로 커야 하고, 이를 위해 주구장창 노력해서 잘난놈이 되는 방법밖에는 없다. 잘난놈이 되면 자기가 이야기 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무지하게 띄어 줄것이다. 내 미래를 위해 절대 비굴해지지 말자. 기대하지 않으면 당당해질수 있다.

그리고 잘난놈이 되었을때는 '복어'같은 인간이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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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_영화/수필/칼럼 | 트랙백0 | 답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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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ster 2005/08/30 10:24 -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많이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신용사회일수록 레퍼런스첵을 왜 중요시 하는지도 이해가 되구요. 행여 나는 그런사람이 아닐까, 반면교사로 삼아야 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제 주위에도... 2005/08/30 11:04 -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제 주위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어요. '니가 좋아서 해주겠다'='복종하라'에 하나 덧붙이면, '너 밖에 없다'라는 말도 포함이 될 거 같아요. 공감 백만표 드리고 갑니다.


혹시나해서 2005/08/30 12:55 -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http://blog.naver.com/kickthebaby/20016311392

이글을 쓰신분과 서로 관련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요.
서로 관련이 있으신건지.


컴ⓣing 2005/08/30 14:10 -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저도 동감이 가는 글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와니 2005/08/30 15:07 -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잘읽었습니다.
복어같은 사람이 되면 안되겠어요~~


두호리 2005/08/30 17:41 -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Chester // 맞습니다. 뭔가 자꾸 믿을수 없어지는 사회랄까..


두호리 2005/08/30 17:42 -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제 주위에도... // 그런 사람들 보통 함께 일도 안해보고 "넌 능력이 좋아"라고 환심을 사려들죠.


두호리 2005/08/30 17:42 -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혹시나해서// ㅋㅋ 전혀 관계 없습니다. 거대한 아스피린님은 알고는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그 글 역시 전혀 관련없는 글입니다.


두호리 2005/08/30 17:42 -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컴ⓣing // 오랜만이예요^^ 고맙습니다.


두호리 2005/08/30 17:43 -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와니 // 복어같은사람.. 정말 적절한 비유이지 않나요? ㅎ


혜성 2005/08/31 14:10 -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그날의 대화를 곰곰히 되새겨 봄.. --a


두호리 2005/08/31 14:15 -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혜성// 그날에 이런류의 대화 한적 없었던것 같은데; ㅎㅎ 있었나?


딱풀 2005/09/09 10:59 -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완전공감. 초심자들로 인해..내 생각과 판단을 말하지 못할때..의 황당~시츄레이션~그리고..나이가 많아서~.나의 정직한 입을 함부로..움직일수 없을때의 답답함. 정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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