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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앞이 좋아라.
| 05_ 콘텐츠산업/스크랩 - 2004/04/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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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이 좋아라.
[홍대앞 문화] 열정… 개성… 누가 죽이랴
홍대앞 주차장 부근에 가면 건물 꼭대기에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은 남자 때문에 깜짝 놀라곤 하는데,사람 크기의 인형이라는 사실에 이내 웃음 짓게 된다. 너무 독특해서 때로는 깜짝 놀라게 하는 사내의 모습이야말로 다양한 언더그라운드 문화가 혼재한 ‘홍대앞 문화’ 그 자체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시끌벅적한 고깃집에 밀려 홍대앞 문화의 개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홍대앞에서 어린 시절과 젊은 나날을 보낸 홍대키드들에게 지금의 홍대앞은 그 향기가 덜하다 싶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홍대앞 문화의 끈질긴 자생력을 만만히 봤던 걸까? 다시 찾은 홍대앞은 여전히 유쾌하고 독특한 문화를 간직하고 있었다.
지난 23일. 홍대앞은 새벽 2시에도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오렌지색 머리를 바짝 세운 펑크족도,다리 4개가 들어갈 정도의 커다란 바지를 입은 힙합족도 이곳 홍대앞에서는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다. 이들 중 일부는 춤을 추기 위해 테크노클럽으로 향하고 또다른 일부는 주변 술집으로 향했다.
90년대 중반 ‘발전소’ 시대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대형 클럽들은, 물론 일부의 얘기지만 나이트클럽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화려했다. 가만히 앉아 테크노 음악을 감상하는 클러버(클럽 문화 마니아)보다는 남녀 커플이 껴안고 끈적한 춤을 추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클럽이 대형화 상업화 하면서 생겨난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하기엔 씁쓸한 풍경이다.
소위 ‘물’은 좋아졌을는지 모르지만 ‘개성 강한 홍대앞 문화의 물’은 흐려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렸다. 클럽 조커레드의 바텐더 박모씨(29)는 “마니아들은 오히려 클럽데이를 피해서 온다”고 귀띔했다. 예전에는 테크노나 하드코어가 주류였다면 지금은 ‘힙합‘이 대세다. 힙합 클럽은 인기에 발맞춰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됐고 ‘유혹의 장’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낳았다. 클럽의 상업화 우려 때문에 ‘클럽문화협회’에서는 라이브 음악을 연주하는 ‘사운드데이’나 지역주민과의 교감을 유지하는 청소년을 위한 클럽데이 등 문화 생산자로서 클럽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디밴드의 모태인 홍대앞에는 언더그라운드 음악인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라이브클럽들도 여전했다.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는 보컬이나 현란한 손놀림으로 일렉트릭 기타를 연주하는 연주자뿐만 아니라 소리높여 환호하는 관객들도 주인공이 됐다. 높은 땅값이나 유지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사라진 곳도 있지만,라이브 클럽의 본거지는 역시 홍대앞이라는 얘기다.
멀리 지방에서 음악이 좋아 기타 하나 메고 상경했다는 한 청년은 “홍대앞은 인디밴드의 근거지이며 작은 음악가들의 연고지”라고 말했다. 좋아하는 밴드의 공연이 있는 날이면 문화의 생산자인 밴드와 향유자인 관객이 하나가 돼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홍대앞에 뿌리를 둔 작가들이 그들의 공예품을 내다 파는 프리마켓(free market)도 주말마다 운영되고 있다. 홍대앞 놀이터에서 토요일에는 예술시장이,일요일에는 희망시장이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열린다. 십여년 전 바자회에서 시작한 이 자생적 시장에서는 세상에 하나뿐인,그것도 작가가 만든 공예품을 싼값에 가질 수 있어서 행복한 곳이다.
/김미현 mihkim@sportstoday.co.kr /조상인 ccsi@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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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호리
2004/04/27 12:11
2004/04/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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