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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저마다 내게 안부를 묻는다.
| 03_수필칼럼/수필 - 2006/03/16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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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 내게 안부를 묻는다.
# 알람.
요즘 아침에 알람은 정해놓지 않아도 누군가가 깨워준다.
내가 알지도 못하는 기자와 기업의 마케팅 관계자는 친절하게도 아침이 되면 모닝콜을 해준다.
사실 아침이 되면 나는 식은땀을 흘리며 이미 깨있다.
혹시나 벨이 울려 내가 깜짝 놀라지 않을까 핸드폰을 손에 잡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전화가 오면 황급히 버튼을 눌러 소리를 죽인다.
그저께는 O뉴스 기자가 업무중에 전화가 와서 붉은닭에 대해서 묻길래, "아 클럽에 글 읽어보시면 되는데..."라고 둘러대버렸다.
모든것에 성실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순간에 사과한다.
수없이 뜨는 모르는 번호들,.
수북히 쌓여있는 정리되지 않은 명함들.
만나자는 사람들.
도와주겠다는 사람들.
이것이 내가 짊어져야 할 무게들이다.
이것마저 즐겨버리자.
#닭과 포르노
오늘 수업을 마치고나니 닭이 무지하게 먹고싶었다.
몇명의 친구에게 전화를 했고, 마침 10시 30분쯤에 만날수 있겠다는 친구놈이 있어 차를 몰아 논현동으로 갔다.
요즘 부쩍 논현동을 많이 간다.
낯선 동네인데, 이제는 대충 길까지 파악하고 있을정도다.
성산대교, 서강대교, 양화대교만 익숙했는데
이제는 동호대교, 성수대교, 반포대교가 익숙하다.
수요일 밤 11시가 다 되어가는데 치킨포차에 사람들이 많다.
무슨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것일까.
나는 별로 할 얘기가 없다.
그냥 '닭'이 땡겼을뿐.
친구놈 자취방에서 스모크치킨을 한마리 시켜놓고 TV를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화제는 '중학교때 빨간비디오와 관련된 경험나누기 -_-;;' 즈질이다.
남자들이 모이면 가끔 이런이야기들이 나온다.
근데 늘 웃긴다.
지금은 인터넷 때문인지 여자의 나체를 봐도 감흥조차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는데, 중학생 사춘기때의 수줍고 촌스런 고민들은 늘 웃긴다.
★ since1998 ⓒ doohol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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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호리
2006/03/16 02:53
2006/03/16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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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_수필칼럼/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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