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든 여행자를 신뢰한다.

나는 모든 여행자를 신뢰한다.
여행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길을 가는것이다.
미지의 길에서 알 수 없는 어려움이 닥쳐와도
그것을 이겨낼 자신을 가진 사람을 '여행자'라고 부른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관광객'일 뿐이다.
프로그램과 안내자의 말에 따라
관광버스를 타고 휴식이나 즐기는
한량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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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는 다르다.
여행자는 미지의 세상을 즐긴다.
언어, 문화, 법, 인종, 종교
어떠한 강요나 이해되지 않는 풍습
토할것 같은 음식 앞에서도
삶의 여러 방법을 터득할수 있음에 감사한다.
좁은 세상에서 좁은 눈을 버릴수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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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자를 신뢰한다.
여행자는 편견을 갖지 않는다.
고무줄 놀이를 하고 있는 코흘리개에게도
길을 물어 볼 수 있는 용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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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자신이 간 길은 그렇지 않았다라고 이야기 해 줄 수 있으며
자신의 방법을 고집하는 여행자에게
나도 그랬노라며 순순히 그의 선택을 지켜봐 줄 수 있다.
여행자는 자신의 추억을 소중히 여긴다.
조그만 식당에서 먹었던 카레라이스의 영수증도
고이담아 보물상자에 담는다.
여행자는 이것이 로렉스 시계보다 값지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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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참지식이다.
세상은 변하고 지식도 따라 변한다.
변하는 세상을 먼저 본 사람만이
세상이 변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그가 이야기 하는 '변한세상'은
변한세상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말하는
'변한세상'과는 차원이 다르다.
고로 여행자는 참지식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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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자가 되길 소망한다.
어떠한 갈림길에서도 스스로 선택하고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신뢰하고 싶다.
그리고 열흘이 지난 후
내길이 틀렸음을 알아차린다면
다시 수백리를 돌아가
또다른 갈림길로 들어가는것을
마다하지 않겠다.
그리고 기록할것이다.
내가 돌아왔음을.
하지만, 내가 돌아왔으니
그 길로 가야만 한다고 주장하지 않겠다.
언젠가는 앞서 선택한 길이
더 빠른길이 되어있을수도 있으니
그때는 나의 주장이 엉터리가 될것이며
나의 경험은 엉터리 지식이 되어
세상 사람들에게 밟힐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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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성공의 길을 걸을 수 있다.
하지만, 준비된자만이 성공의 길임을 알 수 있다.
이천칠년일월일일
여행자 두호리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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