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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마음을 가질수는 없을까?
| 03_수필칼럼/수필 - 2004/04/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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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마음을 가질수는 없을까?
기쁜 편지를 받았다.
월드컵이 다 지나고.
작년 겨울 친구들과 함께 보냈던 손목시계에 대한 답장이왔다.
루디아 방에 살고 있는 수진양
수진이가 손목에 찼을 시계를 생각해보니 웬지 부끄럽다..
조그마한 팔뚝에 커다란 스포츠 시계...
이왕이면 딱맞는 요술공주 시계를 채워주지 못하는것이 미안할 따름이다.
업무할때 땀난다고 풀어서 책상위에 올려둔 내 시계가 부끄럽다.
삐뚤삐뚤 또박또박 써내려간 정성스런 글들과 아래에 그려진 나무와 집그림이 미소를 짓게 만든다.
그래 수진아 오빠가 꼭 찾아갈께..
꼭..
시계 잘 차고 있어야 해..
- 2002년 7월 2일
그리고 2004년 4월 30일
나는 그 루디아방의 수진이를 아직도 보질 못했다.
어느날밤의 뜨거운 동정심때문이었나..
내 자신이 사실 가장 부끄러운것은 늘 이런 일들을 꾸준히 해나가지 못하는것이다.
얼마전 닭사모 친구들과 함께 봉사한적이 있는 시흥에 있는 베다니 마을에도 그 걸인과 환자들에게 꾸준히 성금을 주고 요리도 자주 해주겠다고 결심했었는데..
겨우 3번 찾아가고 나서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기억조차 희미할정도다.
구파발에 혼자사시는 4명의 독거노인들의 그 행복해 하던 모습 아직도 눈에 선한데..
다시 찾아갈 엄두가 안난다.. 멋적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진짜 문득문득생각이 난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것인지
한 할머니의 눈에 고인 행복의 눈물이 자꾸 눈에 밟힌다.
한번만 오고 콧배기도 안보이는 그런짓 안해겠다고 스스로 결심했는데 그일도 벌써 6개월이 지났다.
원망스럽다. 내가.
왜... 그를까? 왜 컨트롤이 안될까..
그냥 나는 감성적일뿐인가?
꾸준히 돕고 찾아가며 봉사하는 자들의 그런 뜨거운 마음을 가질수는 없을까..
조만간 구파발 할머니들을 다시 한번 찾아가야겠다.
닭한마리 사들고..
평생 닭안먹었다던 할머니가 눈망울을 적시며 닭이 맛있다며 먹던 모습이 너무 눈에 선하다. 김치잘라서 같이 밥먹자던 할머니도..
ㅠ_ㅠ
곧 찾아갈께요 할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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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호리
2004/04/30 14:51
2004/04/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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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_수필칼럼/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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