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해보니....
 두호리가 만든 카레라이스
 그녀가 만들어준 작품들. 깨찰빵. 집들이용 과일셋팅 등
 이거 서울에 딱 두군데서만 만든다는 호박 해물찜. 이걸 집에서 해줬다. 01. 요리도와주기
결혼 후에 함께 마트에 갔었는데, 카레가 너무 먹고싶어서 '고형 바몬드카레'를 사놨었다. 초기에는 뭐 이것저것 해주는것 먹는다고 카레는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어느날 와이프가 "당신의 카레를 먹고싶어요"라고 하는거다. 그래서 사실 이전에 집에 있을때 카레 몇번 안만들어봤지만, 제대로 한번 해볼량으로 검색사이트를 뒤져가며 직접 만든 카레다. 다행이 맛이 있었다. ㅋ 그녀의 요리는 매우 맛있다. 특히 나의 입맛을 잘 맞춰 줘서 너무 좋다. 어디 요리집에서나 먹을만한것들이 식사시간에 나오고 있다. 미티겠다.
02. 설거지 도와주기
식사를 한후에 와이프가 혼자 설거지를 하는것이 너무 안쓰러웠다. 물론 남자가 노동을 하고 여자가 가사를 하는것이 '일반화' 되어있다지만, 요즘은 맞벌이가 많아 분담을 하고 서로 사정을 봐서 바쁜대로 일을 한다. 하지만 식사후 그녀가 설거지를 하는것을 그냥 두고보고 있기가 어찌나 가슴아픈지 -_-;; 몇번이고 내가 하겠다고 하지만 그녀는 절대 설거지를 시키지 않는다. 이날은 주말이라 허락을 받고 설거지를 했다. 설거지를 계속 지켜보는것을 보니 아마 이때까지 설거지를 잘할지 의심스러웠나보다.
03. 생일축하해주기
4월15일 김일성 생일과 함께 그녀가 생일을 맞았다. 결혼후 첫번째 생일이니 특별하게 챙겨줘야 하는데, 사실 프로포즈만큼이나 대단한 이벤트따위 하지 못했다. 그녀의 친구들은 또 어떤 이벤트가 있었냐며 물어봤다고 한다. 미역국이라도 끓여줬으면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하지만 닭사모, 그리고 친구들, 그리고 식구들과 함께 식사를 나눴으니 나쁘진 않다. 다만 당일날 선물을 준비못했다는것이 그녀에겐 충격적! 그런데 그것도 이유가 있었다.
그녀가 갖고 싶어하는 자전거 "2007년형 베네통 클래식"을 사주려고 몇번이고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접이식 자전거를 갖고싶다고 해서 그것은 바퀴도 작고 오히려 좋지 않다고 설득하느라 주문시기를 놓쳐버린것이다. 결국 생일이 5일이나 지난후에야 선물을 할수가 있었다. 미안해.
04. GREEN CONCEPT
생일 선물로 베네통 자전거를 사줬는데. 이게 밖에 두니깐 밤새도록 염려다. 요즘에는 아예 트럭 가져와서 다 싣고 간다고 하니. 하기야 나도 차 처음에 샀을때 잠을 못잤다. 그래서 역시 자전거는 거실에 뒀다. 거실 컨셉이 GREEN인데, 너무 잘 어울린다. 저 바구니에 어제 생선을 담아왔다.
아. 위에 배경 잠시 설명하자면, 집의 모든 벽지는 그녀가 골랐다. 보통 포인트 벽지는 한면에만 붙이는데, 우리 집은 모든 벽이 다 포인트 벽지다. -_-;; 그리고 나무. 저런거 카페에만 있는줄 알았더니 어느날 저런게 집에 떠억하니.. 나무는 진짜 나무고, 잎은 가짜다. 가을이 되면 단풍으로 바꿔끼운단다. 새장에는 케로로가 갖혀있을뻔하다가 내가 처음 사랑 고백했던 날의 사진이 갖혀있다. 그리고 주변에는 각종 우리의 사진이 집게로 걸려있다.
 집게에 걸려있는 우리들의 추억
05. NATURAL CONCEPT
집안 컨셉이 '자연'이다. 결혼식때 보내준 난도 아직 잘 자라고 있고, 태국에서 사온 나무로 만든 모빌도 현관에서 반겨준다. 모빌 아래에 있는 칠판에는 집안 행사를 기록한다. 가령 "어버이날" 뭐 이런류나, "두호탄신일" 뭐 이런것들이 적혀진다. 하단에는 집안에서 기르고 있는 각종 화초들이다. 허브와 종이꽃들. 잘 자란다.
06. KITCHEN
부엌은 벽돌무늬다. 그릇과 식도구들, 그리고 각종 이것저것이 요래요래 놓여있다. 싱크대 상단에 가지와 꽃을 달아주는 "센스" 살다보니 식탁은 잘 안쓰게 된다. 아침에 간단한 식사를 할때만 식탁을 사용한다. 평소에는 이것저것 장봐온것이란던지, 짐이라던지, 각종 준비물이라던지 뭐 이런것이 이곳에 놓여있다. 아침에는 주로 '죽'이나 '스프'등을 먹는다. 신혼여행 다녀온 후 첫날 밤에 내일 뭐 먹고싶냐고 하길래 "게살스프"가 먹고싶다고 했더니. 진짜 게살스프가 나왔다 -_-; 그녀는 요리사 시험까지 본 베테랑.
07. BEDROOM
침실은 최대한 무드있게. 둘만이 공간이라. 커텐이랑 조명등을 최대한 꾸며봤다. 이곳에서 PINK빛 꿈이 모락모락 TV가 거실에 있으니 이곳에서는 거의 잠만 잔다. 사실 그런것을 원했다. 총각때는 늦잠도 많이 자고 해서 빛이 싫어서 아예 암실로 만들었었다. 지금은 아침 햇살 맞는것이 너무 좋다.
빨리들 결혼하십시요. 총각생활 오래 끌어봤자 별로 좋은거 없습니다. 주변에 훌륭한 처녀,총각 많은데 왜 짝이 안맞는지, 답답답답. 신혼에는 좋아도 "살아봐라"라고 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는데, 그런 고정관념을 좀 깰수 있는 부부가 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결혼은 좋은거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되도록. 도전해보겠슴돠. 어제에 이어 계속적인 염장 포스트였습니다.
솔로부대여. 결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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