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나신곳 네팔을 아시나요?

부처님 아시죠? 어제가 부처님 오신날이었는데. 부처님이 오신 의미를 잘 알고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루 지난 이야기지만 혹시 부처님이 어디서 태어난지 아시나요? 많은 분들이 "인도"에서 부처님이 나신것으로 알고 있으신데, 아니랍니다. 부처님은 네팔 남부의 테라이라는 지역의 마을인 룸비니(Lumbinī)에서 나셨습니다.룸비니는 많이 들어보셨을것입니다. 여튼 제가 2달전에 네팔을 다녀와서 그곳을 좀 소개 해드리려합니다.

많은 분들이 '네팔'이란 나라에 대해서 굉장히 생소해 하시는데, 네팔은 지리적으로는 인도와 중국(티벳)사이에 있고, 완전 내륙지방으로서 바다와 맞닿아 있는곳이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비행기로 약 10시간 정도가 걸리며, 대한항공 직항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저는 타이항공을 타고 방콕을 경유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갈경우 거의 하루를 꼬박 항공일정으로 써야 합니다.
위의 사진은 네팔의 수도 카투만두에서 세계적인 관광지인 '포카라'로 이동한 모습입니다. 경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동안 '히말라야'의 멋진 장관을 보실수 있습니다.

카투만두의 '르메르디앙'호텔에서 묵었는데, 이곳이 바로 영화 '리틀붓다'의 촬영장소입니다. 카투만두는 네팔의 수도이지만 거의 '전쟁직후'의 느낌이 날 정도로 낙후했습니다. 심지어 도로에 중앙선도 없고, 신호등도 없습니다. 여전히 소와 사람이 함께 지나다닙니다. 하지만, 호텔에 들어오면 완전 딴세상이자 천국입니다.

이 나무가 바로 리틀붓다에 나오는 나무 입니다. 어떤 장면의 나무였는지 모르겠습니다만, SPOT표시가 붙어있는것을보니 중요한 장면을 촬영한곳인듯 합니다. 보리수나무?

호텔속에 울창한 숲이 있습니다. 이곳은 네팔 왕의 사냥터였는데, 인도기업에게 이 곳을 팔아서 현재는 세계적인 체인인 '르 메르디앙스'가 들어와있습니다. 하지만 자연경관이 그대로 잘 보존되어있고, 9홀이 달린 골프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여전히 왕자가 와서 골프를 치거나 하고 있더군요. 왕자의 골프치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이곳이 부처의 사리탑이자 세계 최대 티벳 불교의 성전입니다. 아시아지역에서 계단사이에 '해태상'을 두는것과 달리 코끼리 상이 있군요. 부처님이 코끼리를 타고 다니셔서 그런지... 어쨌든 TV에서 저 사리탑(보우더나트)을 보고 무척이나 가고싶었는데,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 눈은 부처의 눈을 나타내는데 "지혜의 눈"이라고 불립니다

이것은 사원에 있는 거대한 마니차입니다. 마니차에는 '옴마니 반메훔'이라는 글이 적혀있다고 합니다. 마니차를 한번 돌리면 불경을 한번 외운것과 동일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글'을 알지 못하는 사람도 마니차를 돌리는것을 통해 업을 씻을수 있다고 믿는거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불교의 성지인곳이라 '스님'들이 거의 연예인 수준이더군요. 바로 가까운 인도와 티벳만 해도 '스님'의 위상이란것은 사회적으로 대단한것이니깐 지나다니는 스님들을 보면 매우 "있어"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이곳 스님들은 한국 스님들과는 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아마 5집 앨범을 갓 낸 유명한 스님가수인듯 합니다. 네팔은 정말 후진국이지만 국영방송을 3~4개 갖고 있습니다. 계속 이런분들이 나와서 인도풍의 노래를 부릅니다. 힙합도 인도풍입니다.

마니차를 돌리고 있는 티벳출신의 할머니로 보입니다. 티벳에서의 7년이라는 영화를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티벳인들은 한국인들과 거의 똑같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은 '옷'이 매우 화려합니다. 미술감각이 대단히 뛰어납니다. 티벳의 통치자이자 라마교의 법왕이신 '달라이라마'의 명성은 이곳에서도 대단합니다. 네팔은 '힌두교'와 '라마교(티벳불교)'가 혼재되어있습니다.

오오오오.. 지혜의 눈.. 한국말로 혜안이라고도 하죠. 보통 불교에서는 육안(肉眼), 천안(天眼), 혜안(慧眼), 법안(法眼), 불안(佛眼), 이 다섯 가지 눈을 오안(五眼)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부처님의 눈을 혜안이라고 하는데, 옳은것을 분별할줄 아는 진리의 눈을 혜안이라고 한답니다.

지혜의 눈 주변에 형형색색 나부끼는 깃발은 티벳식 깃발입니다. 룽다라고 부르는데 부처님의 말씀이 적혀있습니다. 바람에 의해 먼곳까지 부처님의 말씀이 전해지는것을 염원한것이라고 합니다. 빨,파,노,초,흰색 5가지로 이루어지며, 각종 라마교의 성지에서 쉽게 볼수 있습니다.

네팔은 '신의 마지막 종착역'이라고 불립니다. 이곳은 사람만이 사는것이 아니라 '신'도 함께 사는곳입니다. 그래서 네팔은 온통 '신비'로 가득차 보입니다. 작은 구멍가게 앞에 내놓은 신들의 얼굴이 그려진 '노트'와 책입니다.

이분들이 '사두'들입니다. 불교에서는 '윤회'를 믿는데, 즉 사람이 죽으면 개개인의 업보에 따라 새롭게 태어난다고 믿습니다. 이분들은 여러번의 윤회를 통해 거듭났고, 이제 마지막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스스로 그렇게 믿는거겠지만요. 이분들은 곧 '신'이 될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머리도 안감고 몸도 절대 씻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말하자면 부처님처럼 수행후에 '열반'에 들 준비를 하는것이죠. 그런데, 이런것을 보러 오는 '관광객'이 많으니 '사두'를 자처해 '돈'을 버는 몹쓸 수행자들도 많습니다. 사진을 찍으면 'money'라고 외칩니다.

이분은 '점술가'라고 합니다. 와이프가 다가가서 '나마스떼'라고 인사를 했더니, 점을 봐주겠다고 했다는군요. 저희는 크리스천들이라 점을 안봤지만, 뭐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로 들어도 몰랐을것입니다. 뒤로 보이는곳은 '겐지즈강'의 상류쯤 되나보더군요. 이곳을 성지삼아 많은 불교인들이 옵니다. 이곳의 물은 성수이므로 여기서 몸을 씻기도 하고 그런데, 바로 앞에서는 사람을 태우고 있습니다. 시체가 역시 이 강으로 버려집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수영을 하고 놀구요. 옆에서 빨래하는 아줌마들도 있습니다.

네팔은 불교의 성지이기도 하지만, 흰두교의 성지이기도 합니다. 여기 보이는 상은 '시바'신입니다. 시바신은 흰두교 시바파의 최고의 신이라고 합니다. 저기 빨간것들은 사람들이 복을 받기위해 발라둔것입니다. 이마에 바르는 빨간 가루있죠. 그겁니다. 빈디(bindi), 신두르(sindoor), 티까(tikka), 포뚜(pottu)라고 불린다는데요. 이것은 행운을 상징하기도 하고, 액땜을 막는 그런류죠. 그리고 북인도에서는 기혼여성을 뜻한다고 하구요. 이는 곳 3개의 눈을 만들어서 남자들의 시선을 피하는 효과가 있다는군요.
아. 그것은 그렇고 시바신. 불교에서는 부동여래사자(不動如來使者)라고도 하고. 원명은 아시알라(Acāla)라한다는군요. 번뇌의 악마를 응징하고 밀교 수행자들을 보호하는 왕으로 간주됩니다. 분노의 신이라고 하는군요.

살아있는 신 '꾸마리사원'에서 아이에게 눈을 마주치는 글쎄양의 모습입니다. 이곳의 아이들은 '눈'이 땡그란것이 정말 너무너무너무 예쁩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다 자라고 나면 왜 그리...볼품없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는 아이들을 정말 '막'대하더군요. 그냥 이마도 세게 쥐어박아버리고, 울면 계속 때립니다

이것이 바로 '옴'이라는 글자입니다. 옴마니 반매훔. 옴~~~ 이라는 말만으로 수행을 할수 있죠. 실제로 심리학에서 배웠는데, '옴'이라는 글자가 알파파를 만들어 내어 정신건강에 매우 유익하다군요.

꾸마리 사원에서 한컷. 음하하. 이곳은 어디서 찍어도 다 스튜디오 필이 납니다.

꾸마리 사원에서 보이는, 창을 넘어 보고 있는 왕족의 조각상입니다. 말하자면 마네킹이죠

이곳을 통해 꾸마리(살아있는신)가 하루에 한번 얼굴을 보여줍니다. 약 30초정도 보여주는데, 절대 사진을 찍어서도 안되고 말을 걸어서도 안됩니다. 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꾸마리의 사진을 제대로 찍은 엽서를 팔고 있습니다. 꾸마리는 '초경'을 하게 되면 더이상 신이 아니기 때문에 '창년촌'으로 팔아버린다고 하는군요 ㅠㅠ 완전 불쌍. 꾸마리 사원을 각도 시간이 안맞으면 꾸마리를 못보는데, 나는 우연히도 꾸마리가 나오는 시간에 들어가서 꾸마리를 볼수 있었습니다. 아주 어린 아이인데, 계속 여기에 갇혀지냅니다.

신비함으로 가득한 나라. 이곳이 바로 부처님께서 나신곳입니다.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그의 수행이 많은 이들을 '지혜의 눈'으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 노력하는 불자들의 수행이 아름답습니다.

네팔에서 두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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